HJ중공업, HD현대 아비커스와 자율운항 선박 MOU 체결…미래 조선시장 선두 노린다

입력 2026-06-0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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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 중공업과 'HD현대 아비커스'가 선박 자율운항 솔루션 공급 및 기술협력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HJ중공업)
▲HJ 중공업과 'HD현대 아비커스'가 선박 자율운항 솔루션 공급 및 기술협력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HJ중공업)

HJ중공업이 미래 조선산업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자율운항 선박 시장 선점에 나섰다.

HJ중공업은 4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 메트로폴리탄 엑스포 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3대 조선·해양 전시회 ‘포시도니아(Posidonia) 2026’에서 HD현대 아비커스와 자율운항 솔루션 공급 및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와 강재호 HD현대 아비커스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술 공급 계약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친환경 선박에 이어 자율운항 기술이 글로벌 조선·해운시장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HJ중공업이 미래 선박 시장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점에서다.

양사는 HD현대 아비커스가 개발한 대형 상선용 2단계 자율운항 솔루션인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을 HJ중공업이 건조하는 선박에 적용하고 향후 관련 기술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HD현대 아비커스는 HD현대가 2020년 설립한 선박 자율운항 전문 기업이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하이나스 컨트롤은 선박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 항로를 제시하고 충돌 위험을 줄이는 시스템으로, 지난 2022년 상용화에 성공했다.

최근 글로벌 해운업계는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이중 과제에 직면해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선박 운항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스마트십과 자율운항 기술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자율운항 선박은 미래 해운산업의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다.

선박 운영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연료비와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데다 운항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주요 조선사들이 자율운항 기술 개발에 경쟁적으로 뛰어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HJ중공업 역시 이번 협약을 계기로 스마트십 분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친환경 선박에 이어 자율운항 기술 확보 여부가 향후 조선사들의 수주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는 “선박 무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미래 선박 시장에 대한 선제적 대응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협약은 자율운항 선박 개발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기술 협력과 실적 축적을 통해 자율운항 분야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과거 조선산업 경쟁력이 선박을 얼마나 잘 만드느냐에 있었다면 앞으로는 얼마나 똑똑하게 운항할 수 있는 선박을 만드느냐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친환경과 자율운항은 향후 글로벌 조선시장을 이끌 양대 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HJ중공업은 최근 친환경 연료 추진선과 스마트십 기술 개발을 잇달아 추진하며 미래 선박 시장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선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HJ중공업이 자율운항 선박 분야에서도 본격적인 기술 확보 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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