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종목 154개뿐…고점 돌파에도 8할은 하락

입력 2026-06-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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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이번 주 8800선을 넘어 사상 최고권까지 치솟은 뒤 이틀 만에 8100선까지 밀리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인공지능(AI), 로봇, 플랫폼 등 주도주에만 매수세가 집중되며 오른 종목보다 내린 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1~5일)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154개에 그쳤다. 하락 종목은 764개로 5배에 달했다.

코스피 지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사상 최고권을 경신했다. 1일 코스피 지수는 8788.38에 마감했고, 2일에는 장중 8900선을 넘어선 뒤 8801.49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최고치를 새로 썼다. 그러나 4일과 5일에는 반도체 대형주 차익실현과 외국인 매도 압력이 겹치며 급격히 흔들렸다. 5일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등 장중 8030선까지 밀렸다가 8160선으로 마감했다.

지수의 급등과 급락이 짧은 기간 반복되면서 시장 내부 체감은 더 차가웠다. 코스피 지수가 8800선을 넘어설 때도 상승 종목 수는 제한적이었고, 이후 지수가 8100선까지 밀리는 과정에서는 하락 종목이 급격히 늘며 투자자 체감 변동성이 커졌다. 대형 반도체와 일부 AI 밸류체인 종목이 지수를 끌어올린 반면 중소형주와 비주도 업종은 상승장에서 소외되고 조정장에서는 낙폭을 키우는 흐름이 나타났다.

강세장이 이어진 1~2일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상승한 종목은 172개에 그쳤고, 하락한 종목은 739개에 달했다. 4~5일 하락장에선 272개가 상승했고, 630개가 하락했다.

주간 상승률 상위 종목도 일부 업종에 집중됐다. 20% 이상 오른 종목은 7개에 불과했다. 현대백화점이 33.42% 올라 주간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주성코퍼레이션(32.58%), 두산로보틱스(31.74%), 대원제약(28.75%), 미래에셋생명(26.46%), 신세계(26.21%), 삼성화재(22.14%) 등이 뒤를 이었다. 10% 이상 상승 종목은 23개에 그쳤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방한과 맞물린 AI·로봇·플랫폼주는 주 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5일 급락을 거치며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두산로보틱스는 한 주간 31.74% 급등해 로봇주 강세를 대표했다. NAVER는 9.19%, LG전자는 3.41%, LG씨엔에스는 3.25%, SK스퀘어는 2.03%, SKC는 2.15%, 한미반도체는 0.35% 상승했다. 주 초반 AI·로봇 테마에 몰렸던 매수세가 주 후반 급락장에서 상당 부분 희석된 모습이다.

삼성그룹주는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한 주간 3.79% 오른 32만9000원에 마감했고 삼성전자우는 4.20% 상승한 21만1000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22.14%), 에스원(7.60%), 삼성물산(6.47%), 삼성생명(6.18%), 삼성증권(3.01%) 등 금융·지주·서비스 계열사는 강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전기(-17.40%), 삼성SDI(-17.44%), 삼성에스디에스(-15.55%), 삼성전기우(-21.96%)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2일 7215조3007억원에서 5일 6685조5591억원으로 줄었다. 이틀 동안 529조7416억원이 증발한 셈이다. 주 초반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대형주들이 주 후반 차익실현 매물에 흔들리면서 전체 시총도 빠르게 감소했다. 다만 당분간 변동성이 크더라도 향후 상승 추세는 다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수 급락은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매물 소화와 과열 해소 과정으로 해석한다”며 “6월 중순 이후 프리어닝 시즌이 시작되고 7월 본격적인 2분기 실적 시즌이 전개되면서 상승 추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기반 편집 이미지. (출처=챗GPT)
▲AI 기반 편집 이미지. (출처=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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