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바다·호수 보인다”…같은 지역 단지도 조망 따라 수억 차이

입력 2026-06-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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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힐즈W 조감도. (사진제공=아이에스동서)
▲펜타힐즈W 조감도. (사진제공=아이에스동서)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조망권과 쾌적한 자연환경이 단지 경쟁력을 가르는 주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금리 부담과 수급 여건 변화로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산, 강, 바다, 호수 등을 조망할 수 있는 단지에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북 구미시 ‘구미 아이파크 더샵’ 전용면적 84㎡는 3월 6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금오산 조망이 가능한 단지로 비조망권 인근 단지 동일 면적 거래가 4억7900만원과 비교해 가격 차이를 보였다.

바다 조망 단지도 비슷한 흐름이다. 동해바다 조망이 가능한 ‘강릉 오션시티 아이파크’ 전용 116㎡는 3월 8억7679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KTX 강릉역을 이용할 수 있지만 바다 조망이 어려운 인근 단지 전용 118㎡는 5월 6억6680만원에 매매됐다.

호수 조망권도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세병호 조망이 가능한 ‘전주 에코시티 데시앙’ 전용 84㎡는 2월 6억99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생활권 내 조망권과 거리가 있는 단지 전용 84㎡ 매매가는 5억6000만원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조망권이 단순한 선호 요소를 넘어 실제 가격 차이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도심 안에서 자연 조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부지가 제한적인 만큼 희소성이 자산 가치에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올여름 분양시장에서도 자연 조망권을 갖춘 단지들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이달 경북 경산시 중산지구 A2-1블록에서 ‘펜타힐즈W’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체 3443가구 가운데 1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59층, 9개 동, 전용 84~152㎡, 총 1712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단지 인근에는 약 11만㎡ 규모의 중산호수공원이 있으며 일부 주택형에서는 호수와 성암산, 유건산 조망이 가능하다.

금강주택도 부산 수영구 민락동 일원에서 ‘알티에로 광안’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최고 27층, 4개 동, 전용 151~190㎡, 총 366가구 규모다. 단지 북측에는 백산이 있고 남측으로는 해운대와 광안리 해변이 있어 일부 주택형에서 산과 바다 조망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경남 양산시 물금읍 가촌리·범어리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양산더스카이’를 선보인다. 2개 단지, 총 59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일부 주택형에서 산과 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조망은 인위적으로 만들기 어려운 희소가치가 높은 요소로 단지 가치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한 단지 안에서도 조망 유무에 따라 가격 차가 벌어지고 있어 실수요자들도 청약 때 조망 여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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