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성희롱에 근무 중 음주·수익금 착복...기강 풀린 콘텐츠진흥원

입력 2026-05-26 08:0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문체부 사무 검사서 콘진원 내부 비위 무더기 확인
관련자 전원 징계 의결…“구체적 내용 확인 불가”

▲한국콘텐츠진흥원 전남 나주 본사 전경 (사진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 전남 나주 본사 전경 (사진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K콘텐츠 산업 총괄 지원을 담당하는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 임직원들의 기강 해이 사례가 문화체육관광부 사무검사에서 대거 적발됐다. 이와 관련해 콘진원은 최근 인사위원회를 열고 관련자 전원에 대한 징계를 의결했다.

2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문체부는 최근 콘진원 직원의 성희롱 발언과 근무 중 음주 및 담금주 제조·보관, 재활용 폐기물 수익금 착복 등 등을 확인했다.

우선 문체부는 성희롱 관련 사안에 대해 “2024년 2월 말~3월경 직원 A씨의 성희롱 발언 사실에 대해 다수의 진술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콘진원에 관련자 징계와 분리 조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콘진원 관계자는 “해당 사실을 문체부 사무검사 전인 3월 4일 고충신고를 통해 처음 인지했다”면서 “현재 피해 직원과 피신고인을 분리 조치했으며 콘진원은 상반기 내에 전직원을 대상으로 성인지 강화 추가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콘진원 산하 스튜디오큐브 소속 직원들이 근무지 내에서 담금주를 직접 만들어 보관한 사실도 드러났다. 스튜디오큐브는 지난 2017년 문체부가 국내 방송영상콘텐츠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발전을 위해 설립한 공공영상제작단지다. 해당 직원들은 2023년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근무 중에 술을 마시거나 사무실 내부에 담금주를 제조·보관해 왔다.

문체부는 직장의 질서·풍기를 문란하게 하고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관련자 3인 징계를 주문했다. 콘진원 측은 “발생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관련자 징계와 함께 분원 근무자에 대한 복무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콘진원의 재활용 폐기물 수익금을 가로챈 사실도 적발됐다. 2019년부터 폐지와 알루미늄 캔 등을 팔아 약 200만원의 수익을 냈는데, 이 중 191만4550원을 직원 개인이 가로챘다. 콘진원은 지난달 착복 금액을 모두 환수했다. 다만 “개인 착복 금액의 사용처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콘진원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인사위원회를 열고 관련자 전원에 대한 징계를 의결한 뒤 20일 징계 대상자에게 결과를 통보했다. 콘진원 관계자는 “관련 규정에 따라 다음 달 3일까지 이의신청이 없으면 징계는 그대로 확정된다”면서 “다만 징계가 최종 확정될 때까지 구체적 징계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콘진원의 이와 같은 기강 해이는 수장 부재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콘진원은 앞서 조현래 전 원장 퇴임 이후 두 차례의 공모에도 적임자를 찾지 못해 유현석 부원장 직무대행 체제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진행된 원장 공모에서도 후보자 전원이 탈락하는 등 조직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문화계 안팎의 시선이다. 산하 준정부기관의 기강 해이 문제가 계속 되면서, 문체부 역시 평소 관리·감독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서울 서소문고가차도 철거 작업 중 붕괴 사고…3명 사망·3명 부상 [종합]
  • 선거기간 휴직하는 선관위 직원, 방학기간 복직하는 교사 [이슈크래커]
  • 고유가 피해지원금, 기름값 아닌 '이곳'에 쓴다 [데이터클립]
  • 카메라 앞에 선 정용진, 세 차례 머리 숙여⋯“모든 건 제 잘못”[종합]
  • 코스피, 8천피 탈환 ‘사상 최고치’⋯기관 9111억원 순매수
  • ‘속도보다 온도’⋯HBM5 승부처 된 냉각 기술 경쟁
  • 국토부, 비아파트 공급 확대 드라이브…"현장 의견 지속 반영"[종합]
  • 삼전·닉스 2배 ETF 출격… 유동성·보수 등 내세워 시장 선점
  • 오늘의 상승종목

  • 05.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401,000
    • -0.62%
    • 이더리움
    • 3,149,000
    • -0.13%
    • 비트코인 캐시
    • 522,500
    • +0.58%
    • 리플
    • 2,007
    • -0.74%
    • 솔라나
    • 126,700
    • -0.94%
    • 에이다
    • 363
    • -0.82%
    • 트론
    • 555
    • +0.54%
    • 스텔라루멘
    • 222
    • -0.89%
    • 비트코인에스브이
    • 21,410
    • -2.01%
    • 체인링크
    • 14,240
    • +0%
    • 샌드박스
    • 107
    • -0.9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