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먹거리·야경도 풍성…가족·연인·친구 걷기에 딱

5월의 끝자락, 전국 곳곳이 장미 향으로 물들고 있다. 수백만 송이 장미가 만개한 정원에서는 화려한 꽃과 공연, 먹거리, 야간 조명까지 어우러지며 주말 나들이객들을 기다린다. 가족과 함께 천천히 산책하기에도 좋고, 연인과 사진을 남기기에도, 친구들과 특별한 하루를 보내기에도 제격이다.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곳은 22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한 달간 장미축제가 열리는 '에버랜드'다. 로즈가든 일대에는 720종, 300만 송이 장미가 피어나고 축제 공간은 유럽풍 호텔 정원을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로 꾸며진다.
입구부터 장미성까지 이어지는 동선은 마치 휴양지의 정원을 산책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보랏빛 장미로 채운 공간과 대형 샹들리에가 설치된 포토존은 낮에는 화사하게, 밤에는 은은한 조명과 어우러져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곳곳에서는 장미 향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고, 재즈 공연과 라이브 무대도 이어져 로맨틱한 시간을 더한다.
장미를 활용한 음식과 다양한 굿즈도 축제의 재미를 더한다. 장미를 형상화한 메뉴부터 휴식 콘셉트의 상품들까지 마련돼 있어 천천히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강원 삼척에서는 25일까지 오십천 장미공원 일대에서 ‘2026 장미축제’가 열린다. 국내 최대 규모 장미축제로 꼽히는 이번 행사에서는 8만5000㎡ 규모 정원에 조성된 218종, 1000만 송이 장미가 관람객을 맞는다. 장미 넝쿨로 가득한 터널은 낮에는 동화 같은 풍경을, 밤에는 LED 조명이 더해진 화려한 야경을 선사한다. 장미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 먹거리 공간도 함께 마련돼 머물며 즐기는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남쪽에서는 제18회 울산대공원 장미축제가 25일까지 열린다. 울산대공원 장미원에는 265종, 300만 송이 장미가 관람객을 맞는다. 축제 첫날 저녁에는 퍼레이드와 점등식, 불꽃과 레이저 쇼가 펼쳐지며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 이어지는 기간에는 인기 가수 공연과 지역 예술인 무대, 거리공연 등이 이어져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더위를 피하며 쉬어갈 수 있는 대형 쉼터와 체험 공간, 푸드트럭, 어린이 공간 등도 함께 운영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을 모을 전망이다. 특히 야간 개장 기간에는 조명과 미디어 연출이 더해져 낮과는 또 다른 장미원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서울에서는 중랑 서울장미축제가 23일까지 이어진다. 중랑천을 따라 이어진 5.45㎞ 장미터널과 232종, 32만 그루 장미가 도심 속 산책길을 화사하게 채운다. 축제 기간 중화체육공원 일대에서는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이 열리고, 마지막 날에는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문화 행사도 마련된다.
경기 오산에서도 31일까지 고인돌공원에서 ‘2026 오! 해피 장밋빛 축제’가 열린다. 장미 정원과 야간 조명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공연과 체험,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꾸며지는 이번 축제에서는 플리마켓과 푸드트럭은 물론 장미 드로잉, 액세서리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형형색색 장미가 흐드러지게 핀 정원과 산책길, 여기에 공연과 먹거리, 야경까지 더해진 전국의 장미축제는 짧은 봄을 아쉬워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주말을 선물하고 있다.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장미 향 가득한 길을 걸으며 계절의 한가운데를 만끽해보는 것도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