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노사 합의·엔비디아 훈풍에 증시 ‘불기둥’…코스피 단숨에 7800선 회복

입력 2026-05-2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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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606.64P 급등, 포인트 기준 역대 최대 상승폭
상승률도 역대 6위…코스닥 4.73% 올라 1100선 회복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06.64포인트(8.42%) 오른 7815.59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 연합뉴스)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06.64포인트(8.42%) 오른 7815.59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 연합뉴스)

코스피가 하루 만에 600포인트(p) 넘게 급등하며 역대 최대 상승 폭 기록을 새로 썼다. 삼성전자 노사 갈등 봉합과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맞물리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가 몰린 결과다. 미국·이란 종전 협상 기대에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 부담이 완화된 점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6.64P(8.42%) 오른 7815.59에 마감했다. 전날 7208.95까지 밀렸던 지수는 하루 만에 7800선을 되찾았다.

이날 코스피 상승폭은 포인트 기준 증시 사상 최대다. 기존 최대 상승폭은 3월 5일 기록한 490.36P였다. 이어 5월 6일 447.57P, 4월 1일 426.24P 순이다. 기존 기록을 100P 이상 뛰어넘으며 역대급 불장을 기록했다.

상승률 기준으로도 역대 6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역대 최고 상승률은 2008년 10월 30일 기록한 11.95%다. 올해 기준으로는 3월 5일(9.63%), 4월 1일(8.44%)에 이어 3번째다.

장 초반부터 매수세가 몰리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에는 나란히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49.90P(4.73%) 오른 1105.97에 장을 마쳤다. 최근 장중 8000선을 터치한 뒤 급락과 반등을 반복하던 국내 증시는 이날 반도체를 앞세워 분위기를 되돌렸다.

반등의 중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섰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AI 반도체 수요가 꺾이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5% 급등했고, 온기는 국내 반도체 투톱으로 번졌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8.51% 오른 29만9500원에 마감하며 ‘30만 전자’를 눈앞에 뒀다. SK하이닉스도 11.17% 급등한 194만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노사 리스크 완화도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전날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고, 노조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예정했던 총파업을 유보했다. 합의안은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야 최종 확정되지만, 반도체 공급망 훼손 우려가 줄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 개선 재료가 됐다.

다만 외국인 수급 이탈은 이어졌다. 외국인은 이날도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보이며 11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올해 최장 연속 순매도 기간과 같은 기록이다. 7일부터 이어진 외국인 누적 순매도 규모는 44조원을 넘어섰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중심으로 국내 지수가 급등하며 7800선을 탈환했다”며 “엔비디아 호실적과 반도체 수출 호조로 업종 전반에 훈풍이 불었고, 삼성전자는 노사 임금협상 잠정 타결로 총파업이 유보되며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은 여전히 순매도를 기록 중이나 강도는 크게 약화됐고 엔비디아 호실적과 수출 호조발 반도체 투자심리 개선의 지속 가능성, 향후 외국인 수급 유입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지수 레벨업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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