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와 유럽을 중심으로 국내은행의 해외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해외 점포 수는 211개로 늘었고 해외 자산 규모도 330조원을 넘어섰다. 수익성과 건전성도 전반적으로 개선된 모습이다. 다만 금융당국은 중동 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을 고려해 해외점포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섰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국내은행 해외점포 경영현황 및 현지화지표 평가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 해외점포 수는 총 211개(41개국)로 전년 말(207개) 대비 4개 증가했다.
지난해 기업은행은 폴란드 바르샤바에 현지법인을 신설했고, 하나은행은 인도 데바나할리와 뭄바이에 각각 지점을 열었다. 농협은행은 기존 영국 런던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했고 산업은행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신규 지점을 개설했다.
국가별로는 인도 소재 해외점포가 22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 20개, 미국 17개, 중국 16개, 미얀마 14개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점포가 142개로 전체의 67.3%를 차지했다.
해외점포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2331억3000만달러(약 334조5000억원)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전체 국내은행 총자산 대비 비중은 8.1% 수준이었다.

국가별 자산 규모는 미국이 376억달러로 가장 컸고 중국(320억7000만달러), 영국(275억30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영국과 일본에서는 자산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자산건전성은 개선됐다. 해외점포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1.36%로 전년(1.46%)보다 0.10%포인트(p)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 베트남 등 주요 지역에서 부실채권 비율이 낮아졌다. 다만 캄보디아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이 8.16%까지 상승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익성도 소폭 개선됐다. 지난해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16억5100만달러(약 2조4000억원)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이자이익 증가 영향이 컸다. 반면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1%로 전년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와 영국에서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반면 중국은 순이익이 80% 넘게 감소했다.
해외 현지화 수준 평가는 지난해와 같은 종합 2+등급을 유지했다. 캄보디아 소재 점포의 현지화 수준이 가장 높았고 인도네시아와 일본, 베트남 등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경영현황은 대체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중동 전쟁 장기화와 공급망 교란, 에너지 가격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만큼 해외점포 리스크 관리와 본점 차원의 내부통제를 강화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