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목표가 줄상향…변동성 속 반등 논리 부각

코스피가 장 초반 5% 가까이 급락했다가 상승 전환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외국인 매도와 금리 부담이 공포를 키웠지만 증권가에서는 조정 시 주도주를 다시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PER(주가수익비율) 여유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목표주가 상향, 기업 이익 전망 개선이 반등 논리로 작용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86포인트(0.31%) 오른 7516.0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49.89포인트(0.67%) 내린 7443.29로 출발해 장 초반 7142.71까지 밀렸다. 장중 낙폭은 4.68%에 달했지만 이후 낙폭을 줄이며 상승 전환했고, 장중 7636.20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장중 고저차는 493.49포인트였다.
최근 코스피는 장중 고저차가 수백 포인트씩 벌어지며 투자자 체감 불안을 키우고 있다. 앞서 13일 코스피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453.11포인트였고, 12일에는 577.96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는 미국·이란 전쟁 충격으로 코스피가 12% 급락했던 3월 4일 장중 고저차 612.67포인트 이후 손꼽히는 변동성 장세다.
장 초반에는 지난주 급락 충격이 이어지며 매도세가 먼저 나왔다. 다만 코스피가 7100선 초반까지 밀리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삼성전자 노조 리스크가 일부 완화됐다는 소식과 증권가의 반도체 목표주가 상향도 투자심리 회복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3.88% 오른 28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6만9500원으로 하락 출발한 뒤 개장 직후 26만2000원까지 밀렸지만,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 장중 한때 28만8500원까지 올랐다. SK하이닉스도 장 초반 약세를 딛고 1.15% 오른 184만원에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변동성 확대에도 반도체 이익 전망은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34만원에서 59만원으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34만원에서 400만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인공지능(AI) 수요가 급증하는 반면 메모리 공급은 제한적이고, 장기 공급계약(LTA) 확대로 주가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미래에셋증권도 이날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270만원에서 320만원으로 올렸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일본 키옥시아 가이던스 등을 근거로 올해 2분기에도 낸드 평균판매단가(ASP)가 40%대 이상의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SK하이닉스 이익 추정치를 상향했다.
코스피 밸류에이션에도 여유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증권은 2027년 코스피 순이익을 853조원으로 추정하고, 2010년 이후 평균 PER 9.96배를 적용하면 코스피 시가총액은 8499조원, 지수로는 1만380포인트까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주요 기업 196곳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866조400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55.2% 상향됐다.
다만 변동성 경계감은 여전하다. 외국인이 8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선 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 쏠림이 커진 점은 부담이다.
임윤선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장 초반 5% 가까이 급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지만, 삼성전자 반등과 함께 7500선을 재탈환했다”며 “미 증시 하락과 국채 금리 급등 여파로 국내 바이오주가 약세를 보이고 원·달러 환율도 1500원대를 유지하는 등 시장 부담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