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총파업’ 막아라…정부, 긴급조정 카드까지 꺼냈다 [종합]

입력 2026-05-17 17:11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민석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전자 파업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 총리,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고이란 기자 photoeran@
▲김민석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전자 파업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 총리,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고이란 기자 photoeran@

삼성전자 총파업을 막기 위한 마지막 협상을 하루 앞두고 정부가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까지 공개 거론하며 노사 양측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단순 임금·성과급 분쟁을 넘어 반도체 공급망과 경제안보, 국가 경쟁력까지 흔들 수 있는 중대 변수로 번지자 정부가 사실상 전면 대응에 나선 것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전자 파업 관련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국민 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정부는 국민 경제 보호를 위해 긴급조정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대응 수단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총리가 특정 기업 노사 갈등과 관련해 직접 대국민담화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제2차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삼성전자 파업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 총리는 “정부는 현재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18일 재개되는 교섭은 파업을 막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과 고용노동부 중재 등을 거쳐 18일 교섭 재개에 합의했다.

정부가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배경에는 반도체 생산 차질이 현실화할 경우 한국 경제 전반에 미칠 충격이 자리하고 있다. 김 총리는 “공정 내 웨이퍼 폐기가 발생하면 경제적 피해는 최대 1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며 “생산라인 정상화와 정밀 안정화에도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AI 반도체 경쟁 상황에서 파업이 국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총리는 “삼성전자는 올해 2월 세계 최초 HBM4 양산에 성공했고 파운드리 부문도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계약을 체결하며 반등의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내부 갈등으로 멈춰서는 사이 해외 경쟁 기업들은 시장과 고객을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사 양측을 향한 압박 수위도 높였다. 김 총리는 노조를 향해 “파업을 고집하기보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의점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고, 사 측에는 “노조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상생의 해법 마련을 위해 끝까지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도 같은 날 삼성전자 파업 사태의 파급력을 거듭 강조하며 지원 의사를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삼성전자 노사 파업이 불러올 피해가 매우 막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화를 통해 조정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 정부와 청와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특히 삼성전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매출 비중 12.5%를 차지하고, 460만명에 달하는 국민 주주와 1700여개 협력업체가 연결된 기업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사태의 경제적 파장을 우려했다.

정부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를 단순 노사 갈등이 아닌 ‘경제안보 리스크’로 바라보는 기류가 강해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AI 반도체 패권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생산라인이 흔들릴 경우 공급망 차질은 물론 국가 전략산업 전반의 신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18일 열리는 사후조정 회의가 총파업 현실화 여부를 가를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과 함께 노정 갈등까지 격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탈모 1000만명 시대 해법 논의…이투데이, ‘K-제약바이오포럼 2026’ 개최[자라나라 머리머리]
  • 김민석 총리 “삼성전자 파업 땐 경제 피해 막대”…긴급조정 가능성 시사 [종합]
  • 8천피 랠리에 황제주 11개 ‘역대 최다’…삼성전기·SK스퀘어 합류
  • 20조 잭팟 한국인의 매운맛, 글로벌 겨냥 K-로제 '승부수'
  • 삼전·닉스 ‘몰빵형 ETF’ 쏟아진다…반도체 랠리에 쏠림 경고등
  • 월가, ‘AI 랠리’ 지속 낙관…채권시장 불안은 변수
  • 돌아온 서학개미…美 주식 보관액 300조원 돌파
  • 빚투 30조 시대…10대 증권사, 1분기 이자수익만 6000억원 벌었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5.1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6,799,000
    • +0.45%
    • 이더리움
    • 3,269,000
    • +0.68%
    • 비트코인 캐시
    • 616,000
    • -0.65%
    • 리플
    • 2,117
    • +0.43%
    • 솔라나
    • 129,100
    • +0.39%
    • 에이다
    • 381
    • +0.53%
    • 트론
    • 532
    • +1.53%
    • 스텔라루멘
    • 226
    • -0.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150
    • +0.65%
    • 체인링크
    • 14,600
    • +1.39%
    • 샌드박스
    • 109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