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AI 랠리’ 지속 낙관…채권시장 불안은 변수

입력 2026-05-1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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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 80% “주식이 채권ㆍ원자재보다 유망”
AI 투자 열풍, 고금리 리스크와 충돌
“기업 실적 흔들리면 매도세 급증할 것”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UPI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UPI연합뉴스)

미국 증시를 이끌고 있는 인공지능(AI)·기술주 랠리에 대해 글로벌 투자자들이 여전히 강한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지만, 급등하는 국채 금리가 최대 위협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아시아·유럽 펀드매니저 32명을 인터뷰한 결과, 80%가 향후 3~6개월 내 주식이 채권·원자재 대비 우수한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에 참여한 펀드매니저의 절반가량은 최근 뉴욕증시 벤치마크 S&P500지수 상승세를 주도한 기술주와 AI 관련 종목을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꼽았다.

프랑스 자산운용사 티케오의 라파엘 튀앙 전략책임자는 “AI 인프라 구축을 주도한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들이 이제 투자 성과를 실질적인 수익으로 연결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나스닥100지수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최근 잇따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AI 투자 확대와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가 상승세를 떠받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다만 시장 내부에서는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는 양상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S&P500 상승분의 절반이 단 4개 종목에서 나왔고, SOX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5배를 넘어 최근 10년 평균치 19배를 웃돌았다. 투자 쏠림과 과매수 신호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변수는 장기 국채 금리다. 투자자들은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5%를 지속해서 웃돌 경우 주식시장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 장기화로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도 다시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에 더해 글로벌 국채 매도세까지 겹치며 미국 장기물 국채 금리는 최근 고점이었던 2023년 수준에 근접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프랑스 자산운용사 카르미냑의 케빈 토제 투자전략가는 “장기 금리는 AI 투자 자금 조달비용과 직결된다”면서 “정부 재정과 소비자 자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투자자들은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 가능성과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 장기화를 주요한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브누아 펠루아 나틱시스 웰스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식시장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와중에 금리는 계속해서 상승 중”이라며 “금리 상승세가 지속할 경우 결국에는 지금의 상황이 현실적인지 따져보자는 신중론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업 실적에 대한 과도한 기대도 주요 리스크로 지목됐다. S&P500 기업들의 올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대비 27% 이상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주요 경제 위기 이후의 회복기를 제외하면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사미르 사마나 웰스파고 투자연구소 글로벌 주식 책임자는 “주가 상승 논리의 핵심은 기업의 이익 성장”이라며 “실적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매도세가 빠르게 급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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