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00억 규모 '성장투자조합 2023' 회수 성과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 GP 서류심사 통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끌어올리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8600억원 규모의 대형 펀드인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 2023'이 이례적으로 빠른 회수 성과를 거둔 것이 실적 성장을 견인한 핵심 동력으로 풀이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티넘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07% 늘어난 34억원을 시현했다.
영업실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조합관리보수가 지난해 1분기 61억원에서 올 1분기 37억원으로 줄었지만, 성과보수가 0원에서 19억원으로, 조합지분법이익이 2억원에서 29억원으로 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투자 기업의 기업가치 상승에 따른 평가 이익뿐만 아니라, 실제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통해 주주와 출자자에게 돌아갈 이익을 현실화했다는 의미다.
실적 견인의 일등 공신은 2023년 9월 결성된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 2023’이다. 약정 총액만 8600억원에 달하는 에이티넘성장조합2023은 국내 벤처캐피탈(VC) 업계 최대 규모 펀드로 꼽힌다. 결성된 지 채 3년이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약정액 대비 24.5%의 출자자 배분을 완료하며 이례적으로 빠른 회수 속도를 나타냈다.
통상 VC 펀드는 결성 후 3~4년의 투자 기간을 거쳐 후반부에 회수가 집중된다. 해당 펀드는 서비스·플랫폼, 딥테크, 바이오·헬스케어 등 고성장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초기 단계부터 탄탄한 회수 전략을 가동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말 기준 VC 부문 운용자산(AUM) 규모에서 업계 4위를 기록했다. 현재 운용 중인 펀드는 총 4개다. 총 AUM은 약 1조8600억원 규모다. 에이티넘뉴패러다임투자조합(1000억원),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18(3500억원),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0(5500억원),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3(8600억원)을 운용하고 있다. 2016년 결성된 에이티넘뉴패러다임투자조합은 이미 약정액 대비 213.3% 수준의 출자자 배분을 완료했다.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18 역시 84.9% 수준의 배분을 진행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분야 1차 위탁운용사(GP) 대형 리그 서류심사를 통과하며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총 10개사가 지원해 경합을 벌인 대형 리그에서 대형 펀드 운용 경험과 회수 성과를 바탕으로 1차 관문을 넘어서며 최종 선정을 향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 여파로 VC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에이티넘은 대형 펀드 운용 능력과 회수 성과를 동시에 보여줬다"며 "특히 성과보수가 실적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점은 향후 수익성 전망을 더욱 밝게 만드는 요소"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