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8학년도 의대 입시에서 지역의사전형의 수시 집중 현상이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선발 인원의 90% 이상이 수시로 배정되면서 학생부 관리와 면접 준비의 중요성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13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입시정보 플랫폼 진학사가 2028학년도 지역의사제 운영 대학 31곳을 분석한 결과 전체 선발인원 610명 가운데 571명(93.6%)이 수시 모집으로 선발된다. 정시 모집 인원은 39명에 그쳤다.
이는 지역인재전형(지역의사제 제외)의 수시 비중인 81.1%보다 높은 수준이다. 입시업계에서는 대학들이 학생부와 면접 등을 활용해 지역 의료 환경에 대한 이해도와 지역 정주 가능성을 직접 확인하려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전형별로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선발 인원이 310명으로 학생부교과전형(261명)보다 많았다. 특히 부산대학교(38명), 경북대학교(33명), 충남대학교(33명) 등 16개 대학은 학종으로만 지역의사전형을 운영한다.
교과전형 역시 단순 내신 중심 선발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교과전형을 실시하는 14개 대학 가운데 8개 대학이 서류나 면접을 평가 요소에 포함했다.
강원대학교와 동아대학교는 서류를 반영한다.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계명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 순천향대학교, 인제대학교는 면접을 실시하며 고신대학교는 서류와 면접을 모두 평가한다.
반면 가천대학교, 전북대학교, 영남대학교, 제주대학교, 충북대학교 등은 교과성적 중심 정량평가 방식을 유지했다. 조선대학교는 교과성적과 함께 출결(10%)을 반영한다.
정시 모집으로 지역의사를 선발하는 대학은 전남대학교(12명), 제주대학교(11명), 충북대학교(16명) 등 3곳뿐이다. 수시 미충원 인원이 정시로 넘어올 가능성은 있지만 애초 정시 선발 규모 자체가 크지 않아 지역의사전형에서는 수시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의대 지역인재전형의 수시 비중이 81.1% 수준인 점을 고려해도 지역의사전형의 수시 비중 93.6%는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학생부와 면접을 활용해 지역 의료 환경 이해도와 지역 정주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려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과전형에서도 서류와 면접 반영 대학이 늘고 있다는 것은 단순 내신 등급만으로 합격 여부가 갈리는 구조와는 달라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내신 5등급제에서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1등급 초반에 몰릴 가능성이 큰 만큼 학생부 완성도와 면접 경쟁력이 중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