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북갑 양강구도 선점 신경전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판세의 핵심 변수로 정당 간 후보 단일화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경기 평택을, 부산 북갑 등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출사표를 던진 지역에서 단일화와 관련한 여러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6월 3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구는 총 14곳으로 확정됐다. 경기 평택을과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에서는 재선거가, 경기 하남갑·안산갑, 인천 계양을·연수갑, 부산 북갑, 울산 남갑, 대구 달성, 충남 아산을, 충남 공주·부여·청양, 광주 광산을, 전북 군산·김제·부안을, 제주 서귀포 등에서는 보궐선거가 각각 열린다.
이중 경기 평택을은 거물급들이 등판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더불어민주당이 27일 김용남 전 새누리당 의원을 전략공천 하며 평택을에서는 5파전 구도가 됐다. 단수공천을 받은 유의동 국민의힘 전 의원을 비롯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참전했다.
후보들의 면면만큼 지지율은 엇비슷한 상황이다. 프레시안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5~26일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국 후보(23.4%), 김용남 후보(21.4%), 유의동 후보(21.2%) 등으로 이들 후보 간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황교안 후보와 김재연 후보도 각각 12%, 9.4%로 비중이 작지 않다.
범여권에서는 김재연 후보가 조국 후보에 선거 연대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김 후보는 29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번 선거가 내란 세력 청산과 사회 대개혁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진보 민주 진영 선거 연대를 필수적으로 해야 된다고 한 번도 의심한 적 없다”며 “전체적인 선거 연대판이 다 막 꼬여버린다는 생각 때문에 굉장히 아찔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단일화 논의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김용남 후보는 28일 YTN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제1야당이 당선될 상황은 만들어지지 않아야 하고 그럴 가능성이 보이면 그때 가서 단일화를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조국 후보는 29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지금 시점에 단일화 협상을 하는 건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보수 진영의 유의동 후보와 황교안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도 관전 지점으로 꼽힌다. 다만 유 후보는 황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아직 생각이 없다”며 “현재로서는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선을 긋고 있다.
부산 북갑에서는 민주당이 전략공천 한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과 무소속 출마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국민의힘 예비후보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의 대결이 예상된다. 변수는 한 전 대표와 박 전 장관의 단일화 여부다. 뉴스토마토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가 24~25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하 전 수석 35.5%, 한 전 대표 28.5%, 박 전 장관 26%로 각각 집계됐다.
한 전 대표와 박 전 장관은 하 전 수석과의 양강 구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야권 후보 간 접전으로 표심이 분산되는 국면이 이어지면 양측 모두에 단일화 압박이 거세질 수 있다.
한 전 대표는 29일 TV조선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보수 재건을 바라는 민심과 20년 동안 제대로 발전하지 못한 지역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지역 민심이 대단히 크다”며 “민심의 바람 앞에 정치 공학적 문제는 종속 변수에 불과하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28일 BBS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서 “단일화 가능성은 1도 없다”며 “그야말로 정치인들의 정치 공학적 셈법일 뿐”이라고 했다.
본문에 언급된 여론조사들은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KSOI가 프레시안 의뢰로 실시한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 응답률은 6.7%다. 뉴스토마토 의뢰로 미디어토마토가 실시한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9.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