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금값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 이후 낙폭을 키우며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국내 금시세도 최근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0% 내린 트로이온스(약 31.1g·이하 온스)당 4561.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현물 가격도 1.4% 하락한 온스당 4528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3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앞서 국내 금시장도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 따르면 29일 국내 금시세(99.99%·1kg 기준) 종가는 1g당 21만7060원으로 전일 대비 1670원(0.76%) 하락했다. 한돈(3.75g) 가격으로는 81만3975원이다. 장중 고가는 21만7370원, 저가는 21만6410원을 기록했다.
최근 흐름을 보면 국내 금값은 금 1kg 종목 기준 1g당 23일 22만3920원, 24일 22만2770원, 27일 22만1630원, 28일 21만8730원에 이어 29일 21만7060원까지 밀렸다. 최근 5거래일 동안 약 6860원(3.1%) 하락한 셈이다.
미니금(99.99%·100g) 종목도 동일한 흐름을 보였다. 29일 종가는 1g당 21만8040원으로 전일보다 1660원(0.76%) 하락했다. 15일 22만9490원과 비교하면 약 1만1450원(4.99%) 낮아졌다.
금값 약세 배경에는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가 꼽힌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인플레이션 우려를 강조했고 위원 3명이 반대표를 던지며 1992년 이후 가장 의견이 엇갈린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면서 금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국제 유가 상승도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가 커졌고 금리 고점 장기화 전망이 금값을 눌렀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0.12포인트(0.57%) 내린 4만8861.8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85포인트(0.04%) 하락한 7135.95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9.44포인트(0.04%) 오른 2만4673.24로 장을 마감했다. 에너지 공급 불안 우려 속에서도 빅테크 실적 기대감이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