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운임·환율 변수 대응…사료구매·원료구매 자금 신속 집행

중동전쟁과 해상운임 상승, 환율 변동이 겹치며 사료 원료 수급 불안이 커지자 정부가 군산항 곡물 하역장과 사료공장 현장 점검에 나섰다. 사료가격 상승 압력이 축산농가 경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추가경정예산 1150억원을 투입해 가격 안정과 원료 수급 대응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박정훈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24일 전북 군산시에 있는 사료공장과 군산항을 방문해 사료가격 상승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해상운임 상승, 환율 변동 등으로 사료 원료 수급 불안 요인이 커지는 상황에서 실제 수급 여건을 확인하고 가격 안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실장은 곡물 하역·물류를 담당하는 선광 군산지사와 배합사료 제조업체인 카길애그리퓨리나 군산공장을 차례로 찾아 원료 도입, 재고 상황, 생산 운영 실태를 점검했다. 이후 한국사료협회, 농협경제지주 등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현장 애로와 대응 의견을 들었다.
농식품부는 최근 대외 여건 변화로 사료가격 인상 요인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이번 추경을 통해 농가 사료구매자금 650억원, 사료업체 원료구매자금 500억원 등 총 1150억원을 추가 반영했다.
농가 사료구매자금은 축산농가의 사료비 부담을 낮추는 데 쓰이고, 사료업체 원료구매자금은 원료 확보 부담을 완화해 사료가격 상승 압력을 줄이는 데 활용된다. 농식품부는 정책자금이 현장에서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실적을 상시 점검하고 관계기관 협업 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원료 수입국 다변화와 국산 원료 활용 확대, 생산 공정 개선도 업계와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국제 곡물가격과 물류비, 환율 변동에 따른 비용 상승분이 사료가격에 급격히 반영되지 않도록 수급 상황을 지속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박 실장은 “최근 중동전쟁으로 사료 원료 수급 여건이 불안정해지고 있는 만큼, 사료가격 안정과 축산농가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와 업계가 함께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정책자금의 신속한 집행 등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업계에서도 원료 조달 다변화와 생산 효율화 등을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는 데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