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그룹은 연구개발(R&D)과 상생 협력을 결합해 국내 방산·조선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단순한 협력사 지원을 넘어 성과를 함께 나누고,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하며 기술 자립 기반을 넓히는 방식이다.
한화오션은 사내 협력사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성과급을 한화오션 직원과 동일한 수준으로 맞추기로 했다. 2024년 기준 기본급의 150% 수준으로 지급된 직원 성과급과 같은 비율을 협력사에도 적용해 약 1만5000명의 협력사 근로자가 동일 기준의 보상을 받게 된다. 이는 조선소 현장의 숙련 인력 확보와 장기 근속 유도, 공정 안정성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원하청 갈등 해소를 위한 조치도 이어왔다. 2022년 거제사업장 파업과 관련해 하청지회를 상대로 제기했던 470억원 규모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취하했고, 협력업체 상여금 격차 해소 요구도 수용했다. 경영 성과를 원청과 협력사가 공유하는 구조를 통해 조선업 현장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 핵심 소재·부품 국산화를 중심으로 기술 상생을 확대하고 있다. 경남 창원1사업장에서 협력사 39개사, 시험·연구기관, 대학 등과 ‘항공엔진 소재·부품 자립화 및 상생협력 협약’을 맺고 개발, 시험평가, 인증까지 아우르는 공동 R&D 체계를 구축했다. 협력사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글로벌 공급망 전략도 함께 추진한다.
성과도 축적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로스트왁스, 성일터빈, 천지산업 등과 20년간 단결정 소재 터빈 블레이드와 고온 부품을 개발·양산해왔고, 국제 인증도 확보했다. 세아창원특수강과는 글로벌 엔진 제조사 P&W의 GTF 엔진용 소재를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한국재료연구원 내 ‘한화재료공동연구센터’를 통해 항공엔진 핵심소재 개발도 본격화했다.
한화그룹은 “앞으로도 협력사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성과를 공유하고 기술 경쟁력을 함께 높이는 상생 모델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뿐 아니라 국내 방산·조선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