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총 16억원 규모 암 연구 국책과제 시작

입력 2026-04-2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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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분석·나노입자·AI활용, 임상 이끄는 새로운 병리학 역할 제시

▲(왼쪽부터)서울성모병원 병리과 강준·이현·김영훈 교수 (사진제공=서울성모병원)
▲(왼쪽부터)서울성모병원 병리과 강준·이현·김영훈 교수 (사진제공=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병리과 강준·이현·김영훈 교수 연구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2026년도 개인기초연구사업에 각각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총 연구비는 16억원 규모다.

강준 교수는 희귀 유방 종양인 ‘유방 엽상종양(Phyllodes Tumor)’의 재발 위험 인자를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현미경으로 암세포만 골라낸 뒤 유전자를 분석하는 기법인 '미세절단 기반 차세대염기서열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 연구는 개인기초연구사업 핵심연구(유형B, 5년간 총 10억원)로 선정됐다.

이현 교수는 암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함께 잘려 나가게 되는 피부·지방·근막 등 주변 연조직의 재생에 대해 연구한다. 메신저리보핵산-지질나노입자(mRNA-LNP)를 활용해 몸 안에서 재생에 필요한 단백질을 직접 만들어내게 하는 방식으로 연조직을 되살리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연구는 개인기초연구사업 핵심연구(유형A, 3년간 총 3억원)로 선정됐다.

김영훈 교수는 면역 항암치료 효과 예측 기술을 연구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딥러닝 기반 디지털병리 분석을 활용해 위암 조직 내 조직학적 다양성을 정밀하게 평가하고, 이를 면역치료 반응 예측에 활용하는 모델을 개발한다. 이 연구는 개인기초연구사업 신진연구(유형A, 3년간 총 3억원)에 선정됐다.

이아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병리과장은 “병리과는 오랫동안 진단의 최전선에서 임상을 뒷받침해 왔지만, 이제는 치료 전략의 설계 단계부터 함께 하는 역할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라며 “이번 세 연구는 그 방향을 구체적인 과제로 실현하는 출발점이며, 앞으로 서울성모병원 병리과가 정밀의료 연구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은 2019년 국내 최초로 디지털병리시스템을 도입하고 2021년부터 5년간 보건복지부 지원 아래 코디파이(CODiPAI) 사업단을 운영하며 16만 장 이상의 암 디지털 병리 데이터를 구축했다.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병리 플랫폼을 확립하는 등 암 연구 인프라를 지속해서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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