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5월 국내선 항공권에 적용되는 유류할증료가 큰 폭으로 오른다. 발권 기준으로 적용되는 유류할증료가 전달보다 4배 이상 뛰면서 항공권 가격 부담도 함께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5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3만4100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이달 적용 중인 7700원 대비 약 4.4배 상승한 수준이다.
이번 인상은 전쟁 여파로 인한 고유가와 고환율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유류할증료는 지난 3월 1일부터 31일까지의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MOPS)을 기준으로 산정되며, 2016년 현행 체계 도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5월에 항공권을 발권할 경우, 이달보다 약 2만6000원가량 추가 부담이 발생하게 된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금액으로, 국토교통부의 거리비례제에 따라 항공사별로 월 단위 책정된다. 해당 금액은 탑승일이 아닌 발권일 기준으로 적용되며, 발권 이후 유류할증료가 변동되더라도 차액을 추가 징수하거나 환급하지 않는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조만간 5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발표할 예정이며, 대형 항공사와 유사한 수준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국제선 유류할증료 역시 상승세가 예상된다.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3월 대비 최대 3배 이상 상승했으며, 대한항공 기준 편도 최소 1만3500원에서 최대 9만9000원이던 수준이 이달에는 최소 4만2000원에서 최대 30만3000원까지 올랐다.
항공업계에서는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하면서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역시 추가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S&P 글로벌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 항공유 가격은 지난달 27일 이후 이달 2일까지 일주일 연속 갤런당 500센트를 웃돌았다. 이는 전쟁 이전인 2월 평균(200센트대 초반)과 비교해 약 2.5배 급등한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