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치가 상하방 리스크 낮출 것⋯3분기 물가상승률 2.6%"

한국은행이 10일 진행될 4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이 인플레이션(고물가)과 한은의 매파적인 색채를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 한국사무소는 6일 '에너지 쇼크의 영향: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보고서를 통해 "중동발 에너지 충격 속 거시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한은이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2.5%)에서 동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중동발 에너지 공급 차질이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면서도 정부 재정 지원과 물가안정조치가 리스크를 완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를 대표 집필한 권구훈 총괄 전무는 "고유가에 따른 경기 하방리스크는 인공지능(AI) 붐과 연계된 확장적 재정지원에 힘입어 상당 부분 완화될 수 있다"며 "뿐만 아니라 연료가격 상한제, 유류세 인하, 광범위한 물가안정 조치와 같은 정부 대책은 인플레이션(고물가) 상방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현 금융시장이 한국 금리와 주식에 대한 리스크를 과장하고 있다는 점도 함께 짚었다. 권 전무는 "현재 시장은 향후 1년 간 3회 이상의 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는데 이는 고물가와 한은의 매파적 성향을 과도하게 반영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유가쇼크'로 인한 한국의 거시경제 리스크는 고물가보다 성장 둔화에 더 치우쳐 있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올 3분기 국내 물가상승률(헤드라인 인플레이션율)이 평균 2.6%에 이를 것으로 봤다. 이 전망은 이달 중순까지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된 뒤 한 달 간 점진적으로 정상화되는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한다. 과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발발해 유가 급등이 발생한 2022년과 현재의 차이점에 대해선 "2022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직후 광범위한 수요 압력이 세계적으로 쌓여 있었던 반면 이번 중동 갈등은 상품과 서비스 수요가 균형을 이루고 있고 수입물가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