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발언을 둘러싸고 금융시장이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주식시장은 어제 다시 급락을 해버렸고 환율도 올라가고 유가도 오르는 모습이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따라 환호도 했다가 실망도 했다가 하는 굉장히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식시장이 가장 빨리 반영하는 시장인데 시장 자체가 변동한다는 것은 상당한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다고 보시면 된다”고 밝혔다.
염 이사는 당분간 시장이 관련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주가는 항상 최악과 최고를 생각한다”며 “최악이 지나면 오히려 올라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장의 핵심 변수로 호르무즈 해협 상황을 지목했다. 그는 “시장이 관심 있는 건 호르무즈해협이 통과할 수 있느냐 없느냐”라며 “아직 아무것도 바뀐 건 없는데 통행 가능성 뉴스가 나오면서 최악은 지난 것 아닌가라는 인식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패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염 이사는 “부정적 메시지는 미국 증시가 끝날 때나 주말에 나오고, 긍정적 메시지는 개장 전에 나오는 패턴이 있다”며 “한두 번이 아니다 보니 일정한 패턴은 분명히 나온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이 여전히 발언의 방향성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 기대와 방향성이 안 맞다 보니까 계속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신뢰를 못하는 상황으로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제유가에 대해서는 고유가 지속 가능성을 전망했다. 염 이사는 “해협이 열린다고 해도 정상화까지 최소 3개월은 걸리고 보험료 상승 등으로 협상도 길어질 수 있다”며 “전쟁 전 60달러 대였던 유가가 대부분 전문가 의견으로는 80달러는 유지될 것 같다”고 밝혔다.
또 “4월부터 9월까지 중동은 냉방 수요로 석유 소비가 늘어나 수출을 줄이는 계절성까지 겹친다”며 유가 하락이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에 대해서는 전쟁 상황에 좌우될 것이라고 봤다. 염 이사는 “환율은 전쟁이 결정하는 것이고 후행적”이라며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 1500원 밑으로 떨어져 1400원 중반대까지 갈 수 있지만 전쟁 이슈가 이어지면 1500원 아래로 내려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더 위로 올라가지는 않으리라고 보는데, 전쟁이 2~3주 내 마무리될 수 있다는 인식과 세계국채지수 편입에 따른 달러 유입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