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증시는 1일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기대로 일제히 강세를 띠었다.
MSCI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 지수는 4.7% 상승하며 4일 연속 하락세를 끊고 2022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이란 전쟁 조기 종식 기대가 주요 배경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이란을 2~3주 이내 곧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까지 조기 종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지정학적 불안이 완화됐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우리는 필수 조건이 충족된다면, 특히 침략 재발 방지가 보장된다면 이번 분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백악관은 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미 동부시간 1일 오후 9시)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관련 대국민 연설을 예고했는데,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종전 일정과 방향이 나올지 주목된다.
CNBC는 코스피지수가 아시아증시 반등을 주도했다고 평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426.24포인트(8.44%) 급등한 5478.7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승폭(426.24포인트)은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삼성전자(13.40%)가 폭등해 18만원선을 회복했으며, SK하이닉스(10.66%)도 급등해 단숨에 ‘89만닉스’로 올라섰다.
한국의 반도체 수출 호재 소식도 이를 뒷받침했다. 산업통상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861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8.3%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의 예상 증가율 44.9%를 상회한다. 또 기존 최대였던 지난해 12월(695억달러) 기록을 크게 뛰어넘다. 일등 공신은 반도체였다. 3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51.4% 폭증한 328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첫 ‘300억달러 시대’를 열었다.
ING는 보고서에서 “유리한 가격 효과와 글로벌 반도체 수요 강세가 한국의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며 “현재까지 주요 수출에서 공급 제약의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675.96포인트(5.24%) 뛴 5만3739.68에, 도쿄 증시의 우량주로 구성된 토픽스지수는 173.04포인트(4.95%) 오른 3670.90에 마감했다. 금융주가 약진했다. 도요타(4.71%)ㆍ미쓰비시상사(3.25%)ㆍ도쿄일렉트론(5.51%)ㆍ패스트리테일링(3.31%) 등 주요 종목들도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일본은행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전국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에서 대기업 제조업의 경기 판단을 보여주는 업황판단지수(DI)가 15에서 17로 상승했다 이는 로이터 예상치 16보다 높으며, 2021년 4분기 이후 최고치다. 이는 중동 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아직 기업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56.69포인트(1.45%) 상승한 3948.55에 종료했다. 최근 리스크 회피 매물이 나오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이란 전쟁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중국 제조업 활동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평가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451.83포인트(4.58%) 뛴 3만3174.82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 2.4%, 인도의 니프티50와 센섹스지수는 2%대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