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수산부는 31일 부산 한국해운조합 부산지부에서 김혜정 해운물류국장 주재로 해운조합과 선사 대표들이 참석한 간담회를 열고, 연안해운업계 애로사항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연안여객선과 화물선 운항 비용이 많이 늘어난 상황에서 마련됐다. 업계는 섬 주민 감소와 물동량 정체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연료비 상승까지 겹치며 ‘이중고’에 직면한 상태다.
정부는 연료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유가 상승 장기화에 대비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특히 27일부터 선박용 경유를 최고가격제 대상에 포함해 연료비 부담을 낮춘 점을 강조했다.
또 연안화물선 유가연동보조금 추가 확보와 국가보조항로 결손보상금 확대를 위해 추가경정예산 반영을 재정당국과 협의 중이다.
업계도 자체 대응에 나섰다. 한국해운조합은 유가연동보조금 집행 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약 42억원을 선집행하고, 연말까지 석유류 공급 수수료 약 21억원을 전액 감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선사당 최대 1억원 규모의 무담보 특별 경영안정자금을 신설하고 기존 대출 금리는 1.85%에서 1.5%로 0.35%포인트(p) 인하하는 자구책도 마련했다.
다만 업계는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연안여객선 항로 단절이나 화물 운송 중단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추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정부는 “유가 변동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후속 대책을 마련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 이후에는 포스코,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등 대형 화주와 함께 ‘전환교통 지원사업’ 협약식도 열렸다.
이 사업은 도로운송을 연안해운으로 전환하면 발생하는 사회적 편익 일부를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제도로, 1톤 화물을 1㎞ 운송할 때 112.72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연안해운은 온실가스 배출이 도로운송의 4분의 1 수준, 단위 수송비는 18분의 1 수준으로 친환경·저비용 물류 체계 구축에도 기여한다.
김혜정 해운물류국장은 “연안해운은 섬 주민의 유일한 교통수단이자 생필품 공급을 책임지는 산업”이라며 “정부와 업계가 협력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