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코스피가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51.88포인트(4.63%) 내린 5186.99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57.07포인트(4.73%) 내린 5181.80으로 출발하며 5200선 밑으로 떨어졌다.
개인이 674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05억원, 526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대부분 업종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음식료·담배(-2.47%), 섬유·의류(-3.05%), 화학(-2.93%), 제약(-4.09%), 비금속(-2.25%), 금속(-4.05%), 기계·장비(-5.74%), 전기·전자(-4.59%), 의료·정밀기기(-4.18%), 운송장비·부품(-5.63%) 등은 약세다. 종이·목재(4.17%)는 유일하게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4.12%), SK하이닉스(-5.75%), 현대차(-5.86%), LG에너지솔루션(-2.66%), 삼성바이오로직스(-4.48%), SK스퀘어(-6.07%), 한화에어로스페이스(-5.77%), 두산에너빌리티(-6.32%), 기아(-5.65%), KB금융(-4.60%) 등이 내리고 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동반 급락하며 한 주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73% 밀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1.67%와 2.15%씩 내려앉았다.
중재국으로 나선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과 관련한 조율을 진행 중인 상황이지만, 조기 종전에 반대하는 뉘앙스를 보이던 이스라엘이 이란 내 핵시설 두 곳을 잇달아 공습하면서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미국 AI 기업 엔트로픽이 기존 모델을 크게 뛰어넘는 코딩, 추론 능력을 갖춘 새 모델인 '클로드 미소스(Claude Mythos)를 개발 중이란 소식에 소프트웨어주 전반이 하락한 것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미군은 해병대와 공수부대 등으로 구성된 7000명 규모의 지상전 병력을 이란 주변에 집결시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 국방부가 수주간의 이란 내 지상 작전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특히 현지시간으로 지난 28일에는 예멘의 친이란 무장정파 후티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참전, 이번 전쟁과 관련한 우려를 더욱 키웠다.
이란이 전 세계 에너지 수송의 관문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 중인 가운데, '세계 물류의 동맥'인 홍해 항로마저 후티에 의해 사실상 가로막힐 수 있어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5100∼5900으로 제시하면서 "한국 증시는 미국-이란 간 협상 과정, (내달 1일 나올) 3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한국 3월 수출입 등 주요 경제지표, 구글 터보퀀트발 반도체주 주가 불안 완화 여부 등에 영향을 받으며 변동성 확대 국면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40.85포인트(3.58%) 내린 1100.66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이 622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이 379억원, 115억원을 각각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 중이다. 삼천당제약(-0.99%), 에코프로비엠(-0.49%), 에코프로(-2.75%), 알테오젠(-3.94%), 레인보우로보틱스(-5.29%), 코오롱티슈진(-4.57%), 에이비엘바이오(4.50%), 리노공업(-6.29%), 리가켐바이오(-5.15%) 등은 내리고 있다. HLB(4.13%)는 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