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 주요국에서 급여 등재가 이어지면서 대규모 기술료(마일스톤) 수령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24일 폴란드 보건당국에 따르면 ‘라즈클루즈’(렉라자 해외 제품명)와 얀센의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폐암에 대한 1차치료제로 약가 협상을 마무리하고 신규 급여 목록에 포함됐다. 해당 고시는 4월 1일자로 적용된다.
렉라자는 2024년 말 유럽의약품청(EMA) 시판 허가를 받은 이후 주요국에서 빠르게 급여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1월 영국과 스위스, 2월 이탈리아와 슬로베니아에서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이 급여에 진입했다. 이번 달에는 독일에서도 급여 체계에 포함되는 등 유럽 전역으로 확산 중이다.
유럽 시장에서의 상업화가 본격화되면서 유한양행은 올해 상반기 중 추가 마일스톤을 수령한다. 유럽 허가 마일스톤은 3000만달러(약 450억원)로, 얀센은 유럽 내 거점 국가에서 상업화에 성공할 시 이를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렉라자는 EGFR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3세대 표적항암제다. 2024년 8월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문턱을 넘었다. 이어 2025년 3월 일본, 7월 중국에서도 각각 시판 허가를 받았다.
유한양행은 지금까지 렉라자의 허가 마일스톤으로만 1억2000만달러를 확보했다. 2024년 9월 미국 출시에 따른 6000만달러를 시작으로 지난해 5월 일본 상업화 성공으로 1500만달러, 10월 중국 상업화 성공으로 4500만달러를 받았다. 허가 마일스톤과 별도로 글로벌 매출의 10% 이상이 로열티로 유입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유한양행은 수익성 확대와 더불어 ‘제2의 렉라자’를 위한 연구개발(R&D)에 투자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했다. 현재 알레르기 치료제 ‘레시게르셉트’가 글로벌 임상 2상에 진입했으며, 다수의 항암제와 희귀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업화 마일스톤 수령이 마무리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처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렉라자의 해외 라이선스 수익이 늘어나면서 유한양행이 보유한 차기 파이프라인의 개발 속도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