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은행 국내지점, 지난해 순이익 1.6조…채권 손실·조달 부담 영향

입력 2026-03-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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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금융감독원)
(사진제공=금융감독원)

외국계 은행 국내지점의 실적이 금리 환경 악화와 채권 손실 영향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고금리 속 조달 부담이 이어진 가운데 국고채 금리 급등에 따른 유가증권 손실까지 겹치며 수익성이 둔화된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2025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32개 외국은행 국내지점(UBS 제외)의 당기순이익은 1조6773억원 전년(1조7801억원)보다 1028억원(5.8%) 감소했다. 금감원은 국내 은행업 폐지 인가를 진행 중인 UBS(전 크레디트스위스)는 분석에서 제외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이자이익은 9137억원으로 전년 대비 451억원(4.7%) 감소했다. 달러 고금리 기조로 높은 수준의 외화 조달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고채 등 운용금리 하락폭 확대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했다.

비이자이익은 2조4909억원으로 전년보다 496억원(2.0%) 감소했다. 유가증권에서 적자를 낸 탓이다.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유가증권 손실은 5448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환율 하락으로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3조1942억원으로 전년보다 43.1% 증가했다.

외은지점 총자산(평잔)은 450조1000억원이며, 총자산대비 이익률(ROA)은 0.37%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는 1조1561억원으로 전년 대비 559억원(5.1%) 증가했고, 충당금 전입액도 405억원으로 58억원(16.8%)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동발 복합 충격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외은지점의 영업 전략과 자금 조달·운용, 유동성 상황을 상시 점검할 계획”이라며 “외은지점별 리스크 요인과 내부통제 현황, 금융규제 위반 여부 등을 중심으로 리스크 기반 맞춤형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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