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의 57% 수준 비에 농업용수 비상…정부, 100억원 들여 용수원 확충

입력 2026-03-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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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강원 영동 포함 11개 시·도 39개 시·군에 관정·양수시설 등 확충
논·밭 1011ha 용수 공급 기대…영농기 앞두고 물 부족 선제 대응

▲완도에 지원한 가뭄대비용수 관정 개발 모습.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완도에 지원한 가뭄대비용수 관정 개발 모습.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전국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60%에도 못 미치는 수준에 그치면서 영농기 물 부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가뭄 취약지역 78곳에 100억원 규모의 농업용수원 개발 사업을 투입한다. 지난해 여름 가뭄이 심했던 강원 영동지역도 지원 대상에 포함되는 등 정부가 반복되는 국지성 가뭄에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용수 공급 능력이 부족한 가뭄 취약지역에 지하수 관정 개발, 양수시설 설치, 저수지 준설 등 용수공급시설 확충을 위해 국비 80억원을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방비를 포함한 총사업비는 100억원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16일 기준 전국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81.3%로 평년 77.9%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다만 올해 1월 1일부터 3월 16일까지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은 52.0mm로 평년 90.8mm의 57.3%에 그쳤다. 3월 이후에도 강수량이 충분하지 않으면 강수 의존도가 높은 밭작물을 중심으로 생육 차질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역별 농업용수 공급시설 현황을 조사·분석해 공급 능력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11개 시·도, 39개 시·군, 78개 지역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세부적으로는 관정 78공, 양수장 6개소, 취입보 5개소, 저류지 3개소, 저수조 7개소를 설치하고 저수지 7개소 준설도 추진한다. 이번 사업에는 지난해 여름 가뭄이 심했던 강원 영동지역도 포함됐다.

농식품부는 이번 지원으로 논 419ha, 밭 592ha 등 총 1011ha 규모 농경지에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축구장 1416개에 달하는 면적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강수량과 저수지 저수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영농기 물 부족이 우려되는 지역에는 가용 장비를 활용해 하천수를 양수·저류하거나 용수로에 직접 급수하는 방식의 대응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재천 농식품부 농업기반과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가뭄 발생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사전 대비가 중요하다”며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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