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가격 다 잡는 ‘뉴베이직’ 가치 담은 상품 강화
전 연령대 사로잡은 ‘에이지리스’ 전략도 확대

이랜드월드의 SPA(제조·유통 일원화) 브랜드 '스파오(SPAO)'는 최근 3년간(2022~2024년) 연평균 20%에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 지속가능한 패션 브랜드 대명사로 여겨지고 있다. 패션 소비가 양극화하는 가운데 토종 SPA 1세대 브랜드인 스파오는 합리적인 가격에 뛰어난 상품력은 물론 캐릭터‧애니메이션 등 유명 지식재산권(IP)과의 컬래버레이션(컬래버)을 앞세워 전 연령층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1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스파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000억원대 매출을 유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물가로 인한 내수 불황에 소비자들의 합리적 소비가 늘면서 SPA 브랜드 간 경쟁도 치열해졌지만, 스파오는 빠른 트렌드 변화에 속도감 있게 대응하며 새 돌파구를 찾고 있다.
특히 스파오는 팬덤 마케팅을 겨냥한 인기 IP와의 컬래버에 강점을 갖고 있다. 지난해 스파오는 1~3개월마다 한 번씩 새로운 협업을 선보였다. 장르도 가리지 않는다. 작년 3월 '피크민' 게임, 5월엔 프로야구단 '두산베어스', 캐릭터 '가나디'와 컬래버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팝 아티스트 '올리비아 로드리고', 애니메이션 '은혼', 캐릭터 '헬로키티' 컬래버까지, 그 종류도 다채롭다.
컬래버 성과도 눈에 띈다. 두산베어스 협업 컬렉션의 경우 출시 당일 스파오 강남2호점에서만 구매 건수 1000건을 달성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도 다수 방문, 실제 입점객 수는 이보다 훨씬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현장엔 10~20대 젊은 남녀부터 임산부, 가족 고객까지 전 연령대의 소비자들이 몰렸다.
스파오에는 ‘스파오 컬래버셀’이라는 협업 전담 조직이 있다. 여기서 ‘컬래버 선호도 조사’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협업 대상 IP를 발굴한다. 협업 상품도 과거 파자마 위주에서 바람막이, 티셔츠, 후드, 키링, 잡화까지 카테고리에 한계를 두지 않고 확장 중이다.
이는 타사에 없는 스파오만의 ‘2일5일’ 생산 시스템이 있기에 가능하다. 2일5일 생산 시스템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수량만 생산한다’는 목표로, 국내 생산기지에서 소량 생산해 시장 반응을 테스트하고(2일), 이후 해외 파트너사에서 대량 생산으로 이어가는(5일) 방식이다. 빠른 트렌드 변화에도 스파오가 품절 리스크를 줄이고 생산 대응을 빨리 할 수 있는 비결인 셈이다.
스파오는 16년 이상 기술개발(R&D) 역량 등을 바탕으로 원가를 절감하면서도 SPA 브랜드로서 근본 가치를 살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랜드패션연구소의 방대한 아카이브가 스파오 상품 디자인 및 기획의 단초가 된다. 또 스파오의 상품별 디자이너‧생산 담당자‧상품기획자는 ‘원팀’을 꾸려 해외 현지 파트너사를 직접 만남으로써 중간 마진을 줄이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소프트얀’, ‘울블렌드’ 등 스웨터 원사, ‘데일리지’ 데님, ‘프렌치테리’ 스웨트셋업 등 주요 베이직 상품 라인의 소재와 스타일을 통합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것도 이런 전략에서 나왔다.
스파오는 올해도 ‘가성비 기본템’ 전략에 맞춰 프리미엄 소재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이 경험할 수 있는 ‘뉴베이직’ 라인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성인부터 유아동까지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에이지리스’ 전략에도 힘을 준다.
스파오 관계자는 “올해도 스웨터·셔츠·데님·경량 아우터 등 에이지리스 베이직 라인을 강화하고 플래그십 매장 리뉴얼 및 핵심 상권 출점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또한 숏폼 콘텐츠 마케팅과 콘텐츠 기반 컬래버를 지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