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기준 휘발유가 전일비 5.2원 하락 그쳐⋯현장 단속·인센티브 병행

석유 최고가격제가 전격 시행한 지 4일 차를 맞은 가운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일선 주유소를 찾아 정책 효과 점검과 함께 신속한 가격 인하를 당부했다.
정부는 소비자들이 최고가격제 도입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현장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가격 인하에 적극적인 '착한 주유소'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가용 정책 수단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산업통상부는 김정관 장관이 16일 오전 청주시 소재 자영 알뜰주유소인 창현주유소를 방문해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주유소의 소비자 가격 반영 동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 서울 소재 정유사 직영 주유소 방문에 이은 연이은 현장 행보다.
김 장관은 이날 창현주유소 사장 및 한국석유공사 비축본부장으로부터 제도 시행 전후의 공급가격 및 소비자 가격 변화, 방문객 추이 등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이어 최고가격제 시행 후 처음 주문한 탱크로리의 기름이 주유소 저장고로 입하되는 과정을 참관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오늘로 최고가격제 시행 4일째인데 정유사 공급가격 인하가 주유소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는 속도가 느린 것 같다"고 지적하며 "주유소 재고가 소진되면 이전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주유소 탱크를 채우는 만큼 소비자 가격이 낮아지는 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고가 재고 소진 이후에는 도매가 인하분이 소매가에 신속하고 투명하게 반영돼야 함을 거듭 당부한 것이다.
정부는 정유사 도매가 인하 효과가 일선 주유소 판매가에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시장 관리에 나선다.
김 장관은 "소비자들이 주유소에서 최고가격제 시행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향후 석유 가격 모니터링과 현장 단속, 오일신고센터 운영 등을 통해 시장 점검을 지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선제적으로 가격을 내리는 '착한 주유소'를 발굴해 별도의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자발적인 가격 인하를 유도하기 위한 지원책도 병행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의 지속적인 독려에도 불구하고 주유소 현장의 가격 하락세는 다소 둔화하는 양상이다.
15일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40.1원으로 전일 대비 5.2원 내리는 데 그쳤다. 최고가격제 시행 전일인 12일과 비교하면 58.7원이 하락했으나, 주유소별 가격 변동 현황을 보면 14일 휘발유 가격을 내린 곳이 4216개소였던 것에 비해 15일에는 1633개소로 급감하는 등 대다수 주유소가 가격 인하 속도를 조절하며 관망세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