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인구감소지역 딸기 3000톤 매입…지방 농가 ‘구원투수’ 자처

입력 2026-03-1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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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전라·충청 등 인구감소지역 등서 매입 계획
납품처 거래 중단으로 판로 끊겼던 의성 청년 농가
산불과 폭우로 피해입은 산청 농부 등 위기 극복

▲경북 의성의 '진한딸기 공선회' 청년 농부들이 재배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쿠팡)
▲경북 의성의 '진한딸기 공선회' 청년 농부들이 재배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쿠팡)

쿠팡이 인구감소지역을 포함한 전국 주요 딸기 농가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약 3000t(톤)의 딸기 매입을 추진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이번 행보는 고령화에 따른 인력 부족, 이상기후, 판로 위축 등으로 경영 위기에 처한 농가들을 지원하고 동시에 전국적인 새벽배송망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15일 쿠팡에 따르면 회사는 딸기 시즌인 작년 11월부터 매일을 시작, 올해 5월까지 약 3000t의 딸기를 매입할 계획이다. 이는 직전 시즌(2024년 11월~2025년 5월) 매입 규모인 2510t보다 20% 늘어난 수치이며, 2023~2024년 시즌(1570t)과 비교하면 2년 만에 약 2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현재 올해 2월까지의 누적 매입량만 이미 1500t을 넘어섰다.

매입 규모가 대폭 늘어난 배경에는 새벽배송과 산지직송을 이용하는 고객 수요 증가와 더불어 지자체와 손잡고 매입 산지를 넓힌 점이 주효했다. 2년 전 5곳에 불과했던 매입 지역은 올해 총 11개 지역(경상도 산청·하동·진주·밀양·고령·의성, 전라도 남원·삼례·담양, 충청도 논산·홍성)으로 확대됐다.

특히 이 중 8곳이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으로, 쿠팡은 경북 고령군 및 충남 논산시와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통해 실질적인 온라인 판로 확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주요 딸기 산지 농가들은 가을철 일조량 부족과 수해, 산불 등 잇따른 자연재해로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여기에 경기 침체 여파로 기존 납품처가 파산하며 판로가 완전히 끊기는 사례도 발생했다.

경북 의성의 청년 농부 모임인 ‘진한딸기 공선회’는 지난해 납품처 파산으로 해체 위기에 몰렸으나, 쿠팡과의 거래를 통해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배준형 회장은 “스마트팜 투자로 수억 원의 빚을 진 농가들이 소득 절벽에 처했으나, 쿠팡 덕분에 손실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해 산불과 폭우로 300동 이상의 농가가 피해를 본 경북 산청과 대형 유통업체 위기로 공급처를 잃었던 전북 남원 농가들 역시 쿠팡의 정기 직매입을 통해 지역 경제의 활력을 되찾고 있다.

농가들은 복잡한 유통 구조를 가진 도매 공판장 거래와 달리, 쿠팡을 통한 안정적 판로 확보가 수익 증대와 지역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큰 도움이 된다고 평가한다. 특히 빠른 새벽배송 시스템은 딸기의 신선도를 극대화해 상품성을 높이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인구감소지역 등 경영난에 처한 딸기 농가를 집중적으로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농가에는 안정적 수익을, 고객에게는 최상의 신선도를 보장하여 지역 경제의 선순환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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