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상소] 증시 쏠림 커지자…저축은행, 고금리 경쟁 본격화

입력 2026-03-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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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연체 부담 속에도 수신 방어전…고금리 상품 잇따라 출시
우대조건 완화·한도 폐지까지…투자 대기 자금 붙잡기 경쟁

저축은행업계가 다시 금리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이어지자 투자 대기 자금을 붙잡기 위한 수신 확보전에 나선 것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저축은행들은 최근 파킹통장과 정기예금 금리를 잇달아 올리며 단기 자금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금리만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우대 조건을 완화하거나 예치 한도를 없애는 방식으로 상품 경쟁력도 함께 키우는 분위기다.

대표적으로 웰컴저축은행은 ‘웰컴 주거래통장’ 최고금리를 기존 연 2.8%에서 3.0%로 상향했다. 일부 파킹통장이 소액 구간에만 최고금리를 적용하는 것과 달리, 이 상품은 1억원까지 같은 금리를 제공한다. 애큐온저축은행도 한도 제한이 없는 ‘고수익자유예금’ 금리를 연 0.8%에서 2.8%로 크게 높였고, DB저축은행은 최고 연 3.5% 금리를 제공하는 ‘DB행복파킹통장’을 내놨다. OK저축은행의 ‘OK짠테크통장Ⅱ’는 우대 조건 충족 시 최고 연 7.0% 금리를 제공한다.

그동안 저축은행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와 연체율 상승 부담 탓에 공격적인 자금 유치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대출 운용은 보수적으로 하면서 조달금리만 높이면 역마진 위험이 커질 수 있어서다. 그러나 최근 증시 활황으로 자금 이탈이 빨라지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상호저축은행 수신잔액은 98조9787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6113억원 감소했다. 수신잔액이 다시 100조원 아래로 내려앉으면서 저축은행들도 자금 유출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게 됐다는 분석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주식시장으로 빠져나가는 자금을 잡기 위한 수신 경쟁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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