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신 이어가자 한때 사망설까지 돌아

며칠 전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자리에 올랐던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개전 첫날 진행된 공습 여파로 다리 부상을 입고 은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AP통신 등에 따르면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로 추대된 후 사흘이 지났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이미 부상을 입은 상태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NYT는 이란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모즈타바 최고지도자는 다리 부상을 당했지만, 의식은 뚜렷한 상황”이라며 “현재 통신이 제한된 최고 수준의 보안 시설에 피신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가 최고지도자로 취임하기 전부터 공습 여파로 부상을 입은 상태라는 주장은 꾸준히 나왔다. 최고지도자로 취임하고 나서도 사흘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자 사망설까지 제기됐다.
이스라엘 측은 지난달 28일 이란에 대한 첫 공습을 진행한 후 여러 고위 관리들이 죽었거나 다쳤다는 소식을 알리며 모즈타바 역시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스라엘군은 공습 첫날 당시 테헤란 중부의 대형 벙커를 공습했는데 이곳엔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임 이란 최고지도자와 가족들이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이란 현지 매체들의 보도 방식에서 모즈타바 최고지도자의 부상 사실이 암시된다고 짚었다. 현재 이란 국영 매체들은 모즈타바 최고지도자를 지칭할 때 ‘부상당한 참전 용사’라는 수식어를 사용했다. 또한, 정부 산하 종교 단체 역시 최고지도자 추대 축하 성명에서 그를 ‘잔바즈 장’이라 지칭했다. 잔바즈 장은 전쟁에서 부상을 입은 참전 용사를 뜻하는 페르시아어다.
이란 측은 모즈타바 최고지도자가 사망하지 않았으며 안전하다는 점을 지속 강조하고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아들인 유세프 페제시키안 정부 고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텔레그램을 통해 “모즈타바 최고지도자가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들은 뒤 그의 신변을 알만한 관계자들에게 확인을 요청했다”면서 “그들로부터 그는 신의 은총을 받아 무사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모즈타바 최고지도자의 몸 상태와 무관하게 그는 한동안 은신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정부가 하메네이의 후계자는 그 누구라도 새 표적이 될 것이라 공언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