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 지도자에 하메네이 차남…반미 보수 강경파 [종합]

입력 2026-03-0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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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회의 결정으로 3대 최고지도자 등극
혁명수비대와 밀착한 강경 보수 성직자
트럼프 “아들 승계 수용 못 해”
이스라엘, ‘암살 표적’ 경고

▲모즈타바 하메네이(가운데)가 2019년 5월 31일 이란 테헤란에서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테헤란/AP연합뉴스)
▲모즈타바 하메네이(가운데)가 2019년 5월 31일 이란 테헤란에서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테헤란/AP연합뉴스)

이란이 공습으로 사망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그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56)를 지명했다. 그는 반미 보수 강경파로 알려진 인물로 이란이 더욱 강권적인 체제로 기울 가능성이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란 국영 매체는 이슬람 성직자로 구성된 88명의 전문가 회의가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성명에 따르면 이들은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암살된 아버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유산을 이어갈 적합한 종교적·정치적 지도자라고 판단했다.

이로써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1979년 혁명 이후 이슬람 공화국의 세 번째 최고 지도자가 됐으며, 격렬한 지역 갈등과 국내 불확실성이 고조된 시기에 지도권을 물려받았다. 그는 이란의 새로운 종교적·정치적 권위자일 뿐만 아니라 군 총사령관으로서도 지휘봉을 잡게 된다.

이미 최고 지도자 후계 후보로 거론돼 왔던 그는 1969년 이란 북동부 성지 마슈하드에서 한 가문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아버지 하메네이의 권력 기반을 다진 1980~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에 단기간 참전했다. 이후 성직자가 돼 이란의 주요 종교 도시 곰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공개적인 장소에서의 노출은 비교적 적지만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가까운 관계로 여겨진다. IRGC는 이란의 미사일 개발 계획과 지역 민병 조직과의 연계를 주도하고 있으며, 이란 경제의 최대 40%를 장악할 정도로 확대됐다.

이번 승계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확대되는 전쟁 국면에서 정권의 연속성을 유지하려는 이란 정부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강경파 지도자의 등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반발을 더욱 키울 가능성이 크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후계자에 대해 “하메네이의 아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선출에는 자신이 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BC 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차기 최고 지도자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은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후계자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해왔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란 테러 정권이 이스라엘 파괴 계획을 계속 주도하고 미국과 자유 세계, 지역 국가들을 위협하며 이란 국민을 탄압하기 위해 선택한 어떤 지도자도 그의 이름이나 숨어 있는 장소와 상관없이 암살의 확실한 표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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