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중재 역할 나서

오픈AI와 오라클이 미국 텍사스주에 조성 중이던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의 확장 계획을 철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사의 자금 조달 협상이 지연되고, 오픈AI의 수요 예측이 지속 바뀌는 상황에 따라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을 취소했다는 설명이다.
이 데이터센터는 작년 초 오픈AIㆍ오라클ㆍ소프트뱅크 등이 백악관에서 발표한 5000억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의 하나로 조성되고 있다. 이미 건설 중인 1.2GW(기가와트) 규모 시설 구축은 계속하지만, 이를 2GW로 확장하는 방안은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1GW는 원자력 발전소 1기의 발전 용량과 맞먹는 규모로, 약 75만 가구에 동시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앞서 오픈AIㆍ오라클ㆍ크루소는 작년 중반부터 데이터센터 용량을 1.2GW에서 약 2.0GW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계획 변경은 수백억 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얼마나 복잡한 사업인지 보여준다”면서 “이러한 프로젝트는 다양한 파트너들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풀이했다.
이들이 확장 계획을 철회함에 따라 메타가 해당 확장 예정 부지를 개발업체 크루소로부터 취득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메타와 크루소 간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결과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메타는 현재 루이지애나와 인디애나 등 여러 지역에서 대형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다.
엔비디아가 양측의 논의를 조율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소가 새로운 임차인을 찾아야하자, 엔비디아는 경쟁사인 AMD의 칩이 아니라 자사 제품이 확장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도록 하기 위해 크루소에 1억5000만달러의 보증금을 지급하는 등 메타를 유치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막대한 연산 능력 때문에 전례 없는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설 붐이 이어지고 있다. 오라클은 오픈AI와 일론 머스크의 xAI 같은 고객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구조를 AI 인프라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메타 역시 자사 서비스에 활용할 AI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으며 2026년 한 해에만 자본지출을 최대 1350억 달러까지 늘릴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AI 연산에 사용되는 칩의 최대 공급업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