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길 넘어 광물로…한·러 전략협력 분기점 [포스트워: 한국 新북방지도 ③]

입력 2026-03-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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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북극권 최대 도시 무르만스크 내 리튬 광산 개발 개시
인프라 부족해 한국 기업 참여 기회로

▲러시아 무르만스크에서 4일(현지시간) 이곳과 스발바르 제도를 잇는 항해시즌 개막 행사가 열린 가운데 연구선이 정박해 있다. (무르만스크(러시아)/타스연합뉴스)
▲러시아 무르만스크에서 4일(현지시간) 이곳과 스발바르 제도를 잇는 항해시즌 개막 행사가 열린 가운데 연구선이 정박해 있다. (무르만스크(러시아)/타스연합뉴스)
러시아 북극 항로 개척은 단순히 바닷길을 넓혀 무역을 극대화하겠다는 데 있지 않다. 북극에 매장된 전략 광물은 이들이 항로를 개척하는 핵심 요인으로 자리 잡았다.

8일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말 러시아 국영 원자력기업 로사톰과 니켈 기업 노릴스크니켈의 합작 회사인 폴랴르니리튬이 무르만스크주의 콜모저르스코예 리튬 광산에서 시범 단계의 리튬 산업 생산을 개시했다.

이 같은 사실은 러시아 북극 개발 국가위원회 회의에서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을 통해 밝혀졌다. 코즐로프 장관은 “예정 보다 앞당겨 시범 채굴을 시작했다”며 “4년 뒤에는 본격적인 산업 생산 규모에 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폴랴르니리튬 측 역시 2028년 무렵 첫 번째 상업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러시아 정부는 해당 광산에서 연간 4만5000t(톤)의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두 광물이 보유한 순수 리튬 비중은 각각 20%, 33% 수준이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2024년 기준 러시아의 리튬 매장량을 약 100만 t으로 추산했다. 세계 14위 규모다. 그중에서도 북극권 최대 도시 무르만스크는 러시아가 오래전부터 핵심광물 개발지로 낙점해둔 곳이다.

러시아 정부가 이곳에서 하려는 건 채굴에 그치지 않는다. 콜모저르스코예 광산을 중심으로 채굴과 정제, 배터리 생산까지 이어지는 완결형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것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광물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최근 몇 년 동안 러시아 기업들이 리튬 배터리와 전기자동차의 대량 생산에 힘쓰면서 리튬 수요가 급증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리튬 매장량 채굴 계획을 가속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북극권 광산은 기초 인프라가 부족한 만큼 어느 때보다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는 한국 기업에 사업 기회가 될 수 있다. EY한영 산업연구원 역시 1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국 참여가 기대되는 영역으로 채굴부터 배터리 셀 생산까지 추진하는 콜모저르스코예 프로젝트를 꼽았다.

러시아를 방문해 관련 논의에 참여한 관계자는 “러시아는 한국 배터리 공장 모델을 그대로 이전 도입한 상황으로 리튬 밸류체인 전 과정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발전소, 도로건설, 정제공장 구축 외에도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기타 광산자원 인프라 건설은 한국 건설사에 큰 사업 기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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