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58년 만에 다시 도입되는 전국 최초 무가선 노면전차 ‘위례선 트램’ 공사 현장을 찾아 안전성과 연계성 점검에 나섰다. 서울시는 올해 12월 정상 개통을 목표로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27일 오후 위례선 트램 공사 현장인 위례호수공원역과 장지천교 구간을 찾아 주요 시설물과 차량 내부를 점검했다.
위례선 트램은 5호선 마천역을 출발해 수인분당·8호선 복정역, 8호선 남위례역을 잇는 노선으로 총연장 5.4㎞, 12개 정거장으로 구성됐다. 공중전선 없이 차량 지붕에 탑재된 대용량 배터리(179kWh)로 운행하는 무가선 방식이 적용된다. 서울시는 이 방식이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소음과 진동도 줄이는 특징이 있다고 밝혔다.

차량은 초저상 구조를 채택해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자도 평지처럼 탑승할 수 있도록 했다. 도로 매립형 궤도를 적용해 보행 단절을 방지하고, 전방 충돌 경보장치와 하부끼임 방지장치 등 안전장치도 설치했다. 정거장에는 열차 진출입 상태를 백색·녹색·적색으로 표시하는 ‘스마트 경관조명’을 도입해 이용자가 상황을 직관적으로 인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위례선 트램은 2008년 위례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민자사업으로 추진됐으나 경제성 부족(B/C 0.75) 등으로 10년 이상 좌초됐다. 2018년 공공재정사업으로 전환된 이후에도 추진이 더뎠으나, 2021년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턴키(일괄입찰) 방식’을 도입하면서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고 2022년 말 착공했다.
현재 위례선 트램은 실제 노선을 운행하며 시운전과 점검을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오는 4월부터 개통 전까지 마지막 단계로 ‘철도종합시험운행’을 실시해 시설물과 시스템의 안정성 및 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오송 시험선에서 5000㎞ 이상 예비 주행 시험을 마쳐 1차 검증을 완료하기도 했다. 2023년 3월에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체결, 시스템 안전성과 품질 확보를 위한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서울시는 개통 효과로 이동시간 단축을 제시했다. 약 12만 명 규모의 신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교통체계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아 ‘교통섬’이라는 오명이 있었던 위례신도시 주민들의 이동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이란 설명이다. 현재 마천역에서 복정역까지는 약 30분이 걸리지만 트램 운행 시 도로 정체 영향 없이 14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마천역에서 위례중앙광장까지도 기존 24분에서 8분으로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5·8호선과 수인분당선 환승 편의도 높아질 것으로 서울시는 전망했다.
상권 활성화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서울시는 트램 노선 약 1.5㎞ 구간에 스트리트형 상가인 ‘트랜짓몰(Transit Mall)’을 조성해 지역 상권 활력과 보행 환경을 함께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지천 교량을 지나는 구간에는 트램 특화 조명을 설치하고, 위례호수공원 분수쇼 등 수변 경관을 조성해 야간 명소로 만든다는 구상도 포함됐다.
오 시장은 “2008년 확정 후 18년의 기다림 끝에 올해 개통을 앞둔 위례선 트램이 시민의 안전하고 편안한 발이 될 준비를 차곡차곡 해 나가고 있다”며 “철도종합시험운행 기간 동안 시스템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해 연말 개통에 차질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