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6일 코스피 6000 돌파 등 사상 유례없는 증시 활황 국면과 관련해 "대내외 충격이 발생 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주가와 환율을 예측하는 것은 신의 영역이라 말씀드리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도 "(변동성 관련해서) 금융안정을 담당하는 중앙은행 입장에서 유심히 보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파르게 오르는 국내 증시 상황에 대해 '정부의 자본시장 개선 노력' 효과라는 점을 언급했다. 이 총재는 "(규제 개선 속) 반도체는 물론이고 방산, 원전 등 다양한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상승 중"이라며 "국내 증시가 저평가된 상황에서 벗어나 레벨이 높아졌다는 점에서는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주가 상승속도가 전세계에서도 유례없이 빠르게 오른 상황이기 때문에 대내외 충격이 발생할 경우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고 변동성에 취약한 측면도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주가 급등에 따른 한국 사회 양극화 가능성도 함께 거론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중심의 경제 성장으로 산업별 간극이 커지고, 주가 상승 속 한국 주식의 상당 부분을 상위 소득자와 기관이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가 상승에 따른 수혜 정도가 소득 별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양극화가 심화할 수 있다"며 "양극화 문제가 사회 이슈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