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지ㆍ역세권 강세⋯외곽 구축은 약세
정부 규제 기조에⋯‘2월 이후 관망’ 전망도

새해 들어서도 서울 주택가격 상승세가 계속됐다. 학군지와 역세권, 재건축 기대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매매가격 오름폭이 2개월 연속 확대됐다. 다만 정부의 규제 강화 기조에 이달부터 단기적으로는 상승 속도가 다소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91% 상승했다. 12월 상승률 0.80%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6·27 대출 규제 이후 상승세가 둔화했다가 지난해 4분기부터 다시 확대되는 흐름이다. 11월 0.77%에서 12월 0.80%로 오름폭이 커진 데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폭이 커졌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가 1.56%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동작 1.45% △성동 1.37% △강동 1.35% △용산 1.33% △양천 1.28% △영등포 1.24% △마포 1.11% 순으로 나타났다. 송파는 송파·가락동 대단지, 동작은 사당·상도동 역세권, 성동은 응봉·금호동 일대 등 선호 입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 강동은 명일·둔촌동 중소형 단지, 용산은 도원·이촌동 재건축 추진 단지가 상승을 견인했다.
부동산원은 “서울과 수도권의 학군지와 역세권 등 정주 여건이 우수한 단지를 중심으로 실수요 상승 흐름이 이어지는 반면 외곽 구축 단지와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은 약세를 보였다”며 “재건축 등 개발 기대가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전국 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8% 상승했다. 수도권은 0.51%, 지방은 0.06% 올랐다.
전세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전세가격은 0.27% 상승했으며 서울 0.46%, 수도권 0.37%, 지방 0.17% 올랐다. 서울은 매물 부족 속에 대단지와 역세권을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지속되며 상승했다. 서초 1.20%, 성동 0.80%, 동작 0.67% 등이 상승폭이 컸다. 경기는 과천과 이천이 약세를 보였지만 수원 영통과 안양 동안을 중심으로 상승했고 인천은 연수와 서구 위주로 올랐다.
월세 역시 상승 흐름이다. 전국 월세가격은 0.26% 상승했으며 서울 0.45%, 수도권 0.36%, 지방 0.16% 올랐다. 성동 0.81%, 서초 0.80%, 노원 0.78%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부동산원은 “매물 감소 속에 신축과 학군지, 교통 여건이 좋은 지역으로 임차 수요가 이어지며 전월세 모두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규제 강화를 시사하면서 2월 이후 시장은 상승세가 다소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효선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매매가격은 추세적 상승 흐름은 유지되겠지만 당분간 폭은 다소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