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중국 딥시크, 미국 AI 훔치고ㆍ베끼고 있다”

입력 2026-02-1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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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임승차 위해 증류기법 사용중”
미국 의회에 공식 문제 제기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2월 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2월 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자신들의 AI 모델의 결과물을 부당한 방식으로 빼내가고 있다는 경고를 미 의회에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픈AI는 이날 중국 문제를 담당하는 미 하원 특별위원회에 보낸 문건에 “딥시크가 오픈AI와 기타 미국 최첨단 연구소들이 개발한 역량에 무임승차하기 위해 증류기법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증류기법이란 다른 AI 모델이 내놓는 출력 결과를 학습 자료로 활용해 유사한 성능을 갖추도록 하는 AI 훈련 방식이다.

오픈AI는 또 “딥시크가 모델 출력물의 부적절한 활용을 막기 위한 방어 시스템을 회피하기 위해 새롭고 은폐된 방식을 동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속에도 불구하고 더욱 정교하게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오픈AI는 딥시크 R1 모델이 지난해 공개된 직후부터 이 문제에 대해 우려해 왔으며, 딥시크가 데이터를 무단으로 확보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파트너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딥시크를 비롯한 다수의 중국 AI 모델은 월 구독료를 받지 않는 무료 서비스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기업들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구축한 AI 모델의 성과가 증류를 통해 무상으로 활용될 경우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픈AI나 앤스로픽 등에는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AI 분야에서 중국에 대한 미국의 기술·시장 주도권을 약화시킬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딥시크의 기술 발전이 초래할 국가안보 위험도 지적됐다. 오픈AI는 “딥시크의 챗봇이 대만, 톈안먼(천안문) 사태 등 중국 정부가 민감하게 여기는 사안에 대해 검열·차단된 답변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AI 기술이 증류 방식으로 복제되면, 원래 모델에 있던 안전장치가 제대로 따라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럴 경우 생물학ㆍ화학 등과 같은 고위험 분야에서 AI가 악용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하원 미ㆍ중 전략경쟁특위 위원장인 공화당 존 물레나르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것은 중국 공산당의 수법인 ‘훔치고, 베끼고, 죽이기’의 일부”라면서 “중국 기업들은 딥시크를 만들기 위해 오픈AI를 베꼈던 것처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미국 AI 모델을 계속해서 증류하고 착취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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