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대 차량 척척” 현대글로비스, AI로 車 적재 시간 단축

입력 2026-02-1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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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선적 차량의 크기와 무게·선적 고려
특허 출원한 자체 데이터 설계 기술 도입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에 실리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차량들. (사진=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에 실리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차량들. (사진=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선박 적재계획’ 수립 기술을 자동차운반선에 도입한다. 이번 기술 도입으로 적재계획 수립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AI 적재계획 수립 알고리즘은 특허 출원을 완료한 자체 데이터 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운용된다. 이는 자동차 운반선 내부를 층과 구역별로 세밀하게 분리해 구조적 특성과 이동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표현한 데이터 모델을 만든 것이다. 이를 통해 AI가 차량의 이동 경로와 배치 가능 위치를 판단할 수 있다.

해당 알고리즘에 선박에 실을 차량의 종류와 수량, 선적·양하지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기항순서와 화물의 중량, 높이를 고려해 최적화된 선적 위치를 자동으로 도출한다. 쉽게 말해 선박 내부의 복잡한 구조를 AI가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하면 AI가 차량 동선이 막히는 구간은 없는지, 높이나 무게 조건을 충족하는지, 하역 순서에 맞는지 등을 자동으로 검토하고 최적의 적재계획을 도출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출항한 자동차운반선 한 척에는 다양한 목적지로 향하는 수천 대의 차량이 실린다. 이 때문에 적재계획을 잘못 수립하면 중간 기항지에서 내려야 하는 차량이 다음 목적지로 가는 차량들에 막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AI 기반 적재계획 수립 기술로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는 운용 중인 모든 자동차 운반선에 해당 기술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해당 기술로 수립한 적재계획에 따라 선적과 양하 작업을 한 결과 전문인력이 설계한 것과 비슷한 수준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보였고, 적재계획 수립 소요 시간은 기존(약 27시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기술이 고도화되면 9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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