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에 수요 이동…서울 외곽, 강남 3구·마용성 상승세 넘본다

입력 2026-01-25 14: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강남 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을 넘어 관악 등 외곽·준 외곽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0·15 대책 이후 고가 주택 대출 여력이 줄자 실수요가 진입 가능한 가격대의 단지로 이동하면서 상승 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누적 기준 관악구의 누적 상승률은 0.93%다. 이는 강남 3구 가운데 상승세가 두드러진 송파구(0.90%)나 마용성 지역 중 오름폭이 가장 컸던 성동구(0.99%)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성북구(0.73%)와 구로구(0.68%) 역시 서울 평균 오름폭(0.68%) 이상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외곽·준외곽으로 분류되는 지역들까지 상승 폭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 지역은 올해 들어 상승세가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구로구는 1월 첫째 주 0.17%에서 둘째 주 0.21%, 셋째 주 0.31%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관악구 역시 같은 기간 0.19%에서 0.3%, 0.44%로 매주 오름폭을 키웠다.

이 같은 외곽 상승세는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10·15 대책의 정책 설계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10·15 대책은 수도권·규제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주택 가격 구간별로 차등해 고가 주택일수록 대출 여력을 더 크게 제한했다.

15억 원 이하 주택의 주담대 한도는 6억 원으로 유지했으나 15억 원 초과~25억 원 이하는 4억 원, 25억 원 초과는 2억 원으로 낮췄다. 대출 규제 이후 관망세가 이어졌지만 강남권과 도심 핵심지의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실수요가 상대적으로 진입 가능한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역세권·학군·대단지·신축 등 선호 요건을 갖춘 단지에 매수세가 먼저 붙는 구조가 형성됐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대출 규제나 자금 부담 속에서 먼저 형성된 거래 사례가 기준점이 되고 이를 참고해 움직이려는 심리가 제한적으로 결합한 결과”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조건이 좋은 중저가 단지 중심의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대출 여건이 빠듯한 상황에서도 서울 내 공급 부족과 전세 불안이 겹치면 감당 가능한 가격대에서 역세권·학군·대단지 같은 선호 요건을 갖춘 단지로 수요가 쏠릴 수 있다는 것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서울의 신규 주택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외곽·준외곽 지역으로 확산된 상승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고가 주택에 대한 대출 부담이 큰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접근 가능한 지역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탈모 1000만명 시대 해법 논의…이투데이, ‘K-제약바이오포럼 2026’ 개최[자라나라 머리머리]
  • ESG 시즌2 열렸다…“이젠 착한 기업보다 검증되는 기업” [ESG 다음은 공시다]
  • 고유가 지원금 지급일, 신청하면 언제 들어오나요?
  • 트럼프 “軍에 19일 예정 이란 공격 보류 지시”
  • 올라도 사고 내리면 더 사는 개미…변동성 장세 판단은
  • 나홍진·황정민·조인성·정호연…'호프' 칸 포토콜 현장 모습
  • 삼성전자 총파업 D-2⋯노사, 운명의 ‘마지막 담판’
  • 5.18 ‘탱크데이’ 격노 정용진 회장, 스타벅스 대표 해임…“일벌백계 본보기”[종합]
  • 오늘의 상승종목

  • 05.19 15:1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457,000
    • +0.14%
    • 이더리움
    • 3,175,000
    • +0.76%
    • 비트코인 캐시
    • 568,500
    • +1.7%
    • 리플
    • 2,057
    • -0.29%
    • 솔라나
    • 126,700
    • +0.64%
    • 에이다
    • 375
    • +1.35%
    • 트론
    • 531
    • +0%
    • 스텔라루멘
    • 219
    • -0.9%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360
    • +0.22%
    • 체인링크
    • 14,500
    • +2.84%
    • 샌드박스
    • 107
    • +0.9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