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라크 차기 정부에 ‘친이란파’ 포함 시 돈줄 차단” 경고

입력 2026-01-2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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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이라크 차기 정부에 친이란 세력이 포함되면 핵심 자금줄을 차단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은 미국이 이라크 고위 정치인들을 향해 차기 내각에 친이란 무장 정파 인사가 참여할 경우 이라크 국가 재정, 특히 원유 수출대금을 겨냥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며 압박 중이라고 전했다.

조슈아 해리스 주이라크 미국 대사대리는 지난 두 달간 무함마드 시아 알수다니 총리를 비롯해 시아파 정치 지도자, 쿠르드족 지도자 등과 잇따라 접촉해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경고는 중재자를 거쳐 일부 친이란 단체 수장들에게도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작년 11월 총선을 치른 이후 새롭게 구성될 내각에 미국이 ‘이란과 연계된 인물’로 분류한 58명의 의원이 포함돼서는 안 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국이 친이란 무장단체 ‘아사이브 아흘 알하크(AAH)’ 소속 아드난 파이한이 지난달 말 이라크 의회 제1부의장에 선출된 것에 대해 강한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AAH는 연간 약 10억 달러(1조45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는 석유 밀수 네트워크의 핵심 조직이다. 그 수장인 카이스 알카잘리는 인권 유린 혐의 등으로 2019년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올랐다. 알카잘리는 최근 파이한을 부의장직에서 사퇴시킬 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6월 이란 핵시설을 폭격하고, 최근 반정부 시위 사태와 관련해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나온 고강도 압박책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라크 내 친이란 세력의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해 ‘오일머니’ 통제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이 이런 위협을 가하는 배경에는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형성된 이라크 원유 수익 관리 구조가 있다. 이라크는 원유 수출 대금의 대부분을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개설된 이라크 중앙은행 계좌에 보관하고 있어, 미국은 사실상 이라크의 국고를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쥐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연초 베네수엘라 현직 대통령 축출에 성공한 이후 약소국에 대한 내정 간섭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라크의 주권을 지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악의적 이익을 추구하고 종파 분열과 테러를 조장하는 친이란 민병대가 설 자리는 없다’라고 로이터 통신을 통해 밝혔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친미 팔레비 왕조가 무너지고 종교 지도부에 권력을 집중시킨 반미체제로 돌아섰다. 미국과 이란의 적대 관계는 이후 시작된 체제·이념 충돌에 중동의 패권 경쟁과 핵 문제 등이 겹치면서 고착했다.

이란은 역내에 대리세력을 육성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경제제재를 회피할 핵심 통로로 이라크 내 친이란 세력을 활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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