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21번째 유로화 도입…희망·우려 교차

입력 2026-01-02 10: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관광·투자 확대 기대
인플레·정치 불안정은 불안요소

▲불가리아 소피아의 한 식료품점에서 1일(현지시간) 점원이 유로화를 받고 있다. 불가리아는 이날 21번째로 유로화를 도입한 국가가 됐다.  (소피아/EPA연합뉴스)
▲불가리아 소피아의 한 식료품점에서 1일(현지시간) 점원이 유로화를 받고 있다. 불가리아는 이날 21번째로 유로화를 도입한 국가가 됐다. (소피아/EPA연합뉴스)
과거 구소련 위성국이었던 동유럽 국가 불가리아가 1일(현지시간) 유럽 단일 통화인 유로화를 공식적으로 도입했다. 21번째로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국가가 된 불가리아는 통화 통합으로 환전 부담이 줄어 관광과 투자 확대가 기대되지만 인플레이션과 정치 불안정 등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불가리아는 발칸반도에 있는 인구 약 650만 명의 소국이다. 요거트와 장미 산지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저렴한 노동력을 앞세워 해외 투자를 유치하면서 산업구조 전환을 모색해왔다. 관광업이 주요 산업으로 자리 잡았고 동유럽 최초로 인공지능(AI) 연구기관도 설립하는 등 신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고 닛케이는 소개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유로화를 새로 도입한 것은 2023년 크로아티아 이후 처음이다. 불가리아는 물가 안정과 재정 건전성 등 까다로운 유로화 도입 요건을 충족해 지난해 정식으로 승인을 받아 새해부터 공식적으로 유로화를 유통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정치, 사회적 논란도 여전하다. 불가리아는 1989년까지 공산당 독재 체제가 이어졌고 지금도 유럽과 러시아 사이에 놓인 국가라는 인식이 강하다.

국민 일부에서는 공산주의 체제에 대한 향수도 남아 있다. 친러시아 성향을 내세운 정당 ‘바즈라즈단’은 유로화 도입에 반대하며 지지 기반을 넓혀 왔다.

그동안 사용돼 온 자국 통화 레프는 순차적으로 회수된다. 정부는 소매점과 재래시장에 유로화와 레프를 병기하도록 하는 등 국가 차원의 총력 대응으로 통화 전환을 준비해 왔다. 그러나 유로화 도입을 계기로 한 ‘편승 인상’으로 물가가 일시적으로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또 유로화 도입 직전인 지난달에는 로센 젤랴즈코프 총리가 부패 문제에 따른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내각 총사퇴를 발표하기도 했다. 유로화 도입을 둘러싼 허위 정보도 여전히 확산되고 있다.

불가리아 정부는 통화 통합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분열된 여론을 어떻게 수습할지가 향후 과제로 남게 됐다고 닛케이는 짚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검찰, 노태우 일가 ‘비자금 은닉’ 강제수사…김옥숙 여사 자택 압수수색
  • 현대차 노조, 10년 만에 ‘전면 파업’ 돌입…임단협 갈등 장기화
  • 추석 해외여행 어디갈까…일본·베트남·중국 등 근거리 '인기' [데이터클립]
  • [종합] 카카오, AI·투자 ‘두 엔진’으로 쪼갠다…2030년 합산 매출 16조 정조준
  • 40조 자사주 소각에도…SK하이닉스 美 ADR '47% 프리미엄' 요지부동 [주주환원 기대 확산, 반도체株 재평가]
  • 현대차, 오늘 10년 만에 전면파업...全 공장 생산라인 ‘올스톱’
  • 이재명 대통령, 최태원 회장과 비공개 만찬…반도체·대미투자 현안 논의 주목
  • 삼성전자도 주주환원 기대감 시장선 100조 이상 관측까지…구체적 규모는 미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8.21 15:0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3,836,000
    • +8.37%
    • 이더리움
    • 3,272,000
    • +5.75%
    • 비트코인 캐시
    • 331,400
    • +13.38%
    • 리플
    • 1,809
    • +19.01%
    • 솔라나
    • 125,500
    • +7.36%
    • 에이다
    • 289
    • +14.68%
    • 트론
    • 465
    • +0.87%
    • 스텔라루멘
    • 259
    • +11.64%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390
    • +3.37%
    • 체인링크
    • 15,120
    • +4.78%
    • 샌드박스
    • 61.75
    • +9.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