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신약 R&D 우수성과”…에임드바이오·알지노믹스 등 9개 과제 선정

“글로벌 트렌드 부합하는 신약 과제 적극 발굴할 것”

▲박영민(왼쪽에서 여섯 번째)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단장과 우수과제로 선정된 기업 관계자들이 2025 국가신약개발사업 우수과제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난치성 질환 치료제와 항암제 등을 개발하는 국내 바이오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과 에임드바이오, 알지노믹스 등이 국가 신약개발사업 과제 중 기술이전과 임상시험계획승인(IND)에서 성과가 기대되는 우수과제에 선정됐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은 16일 서울 여의도 페이몬트 앰배서더서울에서 ‘2025 국가신약개발사업 우수과제 발표회&2026 신규과제 공모 계획 설명회’를 열고 올해 9건의 우수과제를 선정해 공개했다.

올해 선정된 곳은 △소바젠 △에이비온 △에임드바이오 △지아이이노베이션 △핀테라퓨틱스 △디앤디파마텍 △알지노믹스 △인벤테라 프레이저테라퓨틱스 등 9개 회사다. 해당 기업의 과제들은 올해 국가 신약개발사업 과제 중 기술이전, 임상시험계획승인(IND) 등에서 과제 목표를 달성하거나 성과가 기대되는 우수과제에 이름을 올렸다.

우선 에임드바이오는 Src 키나아제 관련 막관통 단백질을 타깃하는 고형암 치료제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의 비임상 개발로 우수과제에 꼽혔다.

또한 소바젠은 포유류 라파마이신 표적(MTOR) 변이 소아 난치성 뇌전증의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혁신 신약) 리보핵산(RNA) 치료제 후보물질 도출 과제가, 에이비온은 클라우딘3 과발현 고형암에 대한 혁신 신약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 과제가 선정됐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면역세포 표적형 사이토카인 ‘GI-102’ 피하 및 정맥 주사 재형의 기술수출 또는 전이성 흑색종 조건부 허가 승인 과제가 선정됐고, 핀테라퓨틱스는 CK1 알파(α) 선택적 단백질 분해 화합물을 활용한 p53 wild-type solid cancer 치료제 개발, 디앤디파마텍은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DD01’의 글로벌 임상 2상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RZ-001’의 안전성·내약성·유효성을 평가하는 제1상 임상시험 과제로 알지노믹스도 우수과제 기업에 뽑혔다.

이외에도 인벤테라는 철분 기반 고성능 T1-자기공명영상(MRI) 조영제 신약 후보물질의 제2b상 임상연구, 프레이저테라퓨틱스는 SPiDEM 플랫폼 기반 α-Synuclein 병리 단백질 특이적 분해전략을 통한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로 우수과제로 선정됐다.

이날 박영민 KDDF 단장은 “모든 것이 협력, 도전정신, 오픈 이노베이션의 결과”라며 “국가 연구개발(R&D)에 있어서 KDDF는 실효성 있게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다. 성공적인 신약개발이 될 수 있도록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겠다”고 말했다.

KDDF는 2021년부터 올해 1차 협약과제까지 총 496개의 과제를 지원했다. 2023년 대웅제약, 퓨쳐켐, 앱티스, 큐로셀, 셀비온, 서울대학교(2건), 파이메드바이오,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지놈앤컴퍼니 등 10건의 우수과제를 선정했고, 2024년에 선정된 우수과제는 넥스아이,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에임드바이오, 성균관대학교, 자이메디, 에즈큐리스 등 6건이다.

김순남 KDDF R&D 본부장은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신규 타깃, 신규 모달리티, AI 신약, 플랫폼 기반 신약 과제를 적극 발굴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130개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다. 신약 개발의 데스밸리를 넘어서 글로벌 신약으로 성공할 수 있게끔 하겠다. 성공적인 신약 개발이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