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금리 인하 확률 39%서 71%로 급등
금리 인하 기대감 커지며 금값도 상승세
러시아산 공급 확대 전망에 유가는 하락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가 가까운 미래에 기준 금리를 다시 인하할 여지가 남았다고 발언한 것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금값 역시 금리 인하 기대에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93.15포인트(1.08%) 오른 4만6245.41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64.23포인트(0.98%) 상승한 6602.99에, 나스닥지수는 195.04포인트(0.88%) 오른 2만2273.08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뉴욕증시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칠레 산티아고에서 개최된 칠레 중앙은행 주최 행사 공개연설에 나서 “가까운 시기에 기준금리가 추가 조정될 여지가 아직 남아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의 이와 같은 발언에 시장은 연준이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이 커졌다고 받아들였다.
시장 참여자들이 윌리엄스 총재가 공개시장운영 업무를 수행하는 뉴욕 연은을 책임지는 인사인 만큼,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어느 정도 의견 조율을 거쳐 해당 발언을 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금리선물시장은 윌리엄스 총재 발언 직후 다음 달 9~10일 FOMC 회의에서 금리가 0.25% 인하될 확률을 71.5%로 전망했다. 전날에만 해도 해당 확률이 39%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크게 반등한 것이다.
로스 메이필드 베어드 투자전략가는 “연준이 12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기존보다 커진 것이 오늘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금값 역시 금리 인하 기대감에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9.50달러(0.48%) 오른 온스당 4079.50달러에 마감했다.
짐 와이코프 킷코 메털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이 이날 금 가격을 확실하게 지지헀다”며 “그의 발언은 시장 참여자 중 금 시장 강세론자들에게 우호적인 자료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산 석유가 시장에 다시 공급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시장 참여자들의 예상이 커지며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94달러(1.59%) 내린 배럴당 58.0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배럴당 0.82달러(1.29%) 하락한 62.56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국제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에 러시아에 유리한 종전안을 수용할 것을 압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종전안 서명이 미국의 대러 제재 철회로 이어지며 세계 석유 시장의 공급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약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28개의 조항이 담긴 평화 계획 초안을 양측에 제시했으며 27일을 합의 시한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BBC 등 여러 매체는 이번 협상안에 우크라이나의 영보 양보, 군사 축소, 특정 무기 체계 사용 금지 등 그동안 우크라이나가 협상 불가 사안이라고 명시했던 것이 여럿 담겨있어 실제 합의가 될지는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