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5공장에 60조 투자”…HBM 등 실적 정상화 ‘집결점’ [탄력받는 뉴삼성 초격차]

입력 2025-11-19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AI 슈퍼사이클 본격 진입…P5 조기 가동 ‘장기 성장’ 신호
이재용–젠슨 황 회동 이후…HBM·D램 공급망 재편 가속
세계 유일 ‘메모리–파운드리–패키징’ 3단 통합

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 5공장(P5)에 60조 원 이상을 투입하며 공사 재개를 공식화했다. 가동 시점도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긴 2028년으로 확정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삼성 메모리 정상화 흐름이 단순 반등이 아니라 장기 성장기로 전환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5는 차세대 고대역 폭메모리(HBM)와 범용 D램을 한 공장에서 생산하는 이른바 ‘AI 메모리 메가 팹’이다. 시황에 따라 파운드리 라인을 추가할 수 있는 구조까지 갖춰, HBM의 핵심 공정인 베이스다이 로직 공정–패키징–D램 적층을 한 클러스터 안에서 수행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세계 유일의 ‘메모리–파운드리–첨단 패키징’ 3단 통합 역량을 가진 만큼, P5는 기술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 거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최근 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비약적으로 확대되면서 글로벌 메모리 수요는 사실상 폭발 단계에 들어섰다. 실제로 지난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만난 자리에서도 AI 가속기 수요와 함께 HBM·D램 공급망 확보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그 여파는 시장에서도 즉각 나타났다. HBM 가격 급등에 이어 범용 D램(DDR5 포함)도 이른바 ‘패닉바잉’ 국면에 진입했으며, 삼성 메모리 실적은 올해 들어 빠르게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 하반기에는 HBM·D램 가격 상승, 재고 축소, 수요 증가가 동시에 발생하며 업황 회복 속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모건스탠리·노무라증권 등 글로벌 투자기관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 합산이 200조 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시한다. 단기 반등이 아니라 수년 단위의 구조적 호황이 펼쳐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흐름을 감안하면 P5 조기 가동은 ‘슈퍼사이클의 수혜’를 확실한 성장 엔진으로 전환하려는 포석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평택시)

평택캠퍼스 전체는 ‘6공장 체제’로 확장 중이며 이미 4공장이 1c D램 등 최첨단 메모리 생산에 투입되고 있다. 업계는 5공장이 합류하면 삼성의 월 웨이퍼 생산능력이 90만장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본다. 엔비디아·구글·메타·오픈AI 등 글로벌 AI 고객사 규모를 고려하면 필수적인 증설 조치라는 평가다. 실제로 최근 빅테크는 1년치 물량을 선구매하는 ‘입도선매’에 나섰고, 삼성은 일부 D램 가격을 60% 올렸음에도 대부분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경제에도 파급 효과는 상당하다. 평택시는 P5 재개를 계기로 반도체 배후단지·특수가스 공급망·협력사 집적을 한층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삼성의 대규모 재투자는 지역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결정”이라며 “평택이 ‘세계 반도체 수도’로서 위상을 굳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과 젠슨 황 CEO의 연쇄 회동, 테일러–오스틴 공장 라인 확장, 평택 5공장 조기 가동까지 이어지는 흐름은 삼성전자가 AI 시대의 메모리 주도권을 다시 굳히겠다는 의지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며 “이번 투자는 단순한 공장 증설이 아니라 삼성 반도체의 전략 방향을 명확히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표이사
전영현
이사구성
이사 9명 / 사외이사 6명
최근공시
[2025.12.04]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
[2025.12.04]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환율 급등에 증권사 외환거래 실적 ‘와르르’
  • 조세호·박나래·조진웅, 하룻밤 새 터진 의혹들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984,000
    • -0.98%
    • 이더리움
    • 4,711,000
    • -0.46%
    • 비트코인 캐시
    • 854,000
    • -3.34%
    • 리플
    • 3,107
    • -4.02%
    • 솔라나
    • 206,100
    • -3.38%
    • 에이다
    • 654
    • -2.1%
    • 트론
    • 426
    • +2.4%
    • 스텔라루멘
    • 375
    • -1.57%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850
    • -1.66%
    • 체인링크
    • 21,150
    • -1.12%
    • 샌드박스
    • 222
    • -2.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