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 긴급 현안질의에는 불출석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24일 열리는 KT·롯데카드 대규모 해킹사고 청문회 증인으로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채택하면서, 김 회장 출석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김 회장은 지난 3월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 긴급현안질의에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한 전례가 있다.
23일 과방위에 따르면 증인 명단에는 김 회장을 비롯해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김영섭 KT 대표 등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참고인으로는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 전무, 이종현 SK텔레콤 통합보안센터장 부사장,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박상원 금융보안원장 등 4명이 채택됐다. 청문회에서는 롯데카드에서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고의 원인·대응·재발방지를 포함해, 대주주 책임과 지배구조 문제까지 폭넓게 점검될 전망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회장의 실제 출석을 두고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회장은 3월 국회 정무위의 홈플러스 사태 현안질의 당시 중국 상하이·홍콩 출장을 사유로 불출석했고, 대신 김광일 MBK 부회장이 출석했다. 당시 여야를 막론하고 “대주주 책임 회피”라는 비판이 거셌다. 때문에 이번 청문회에는 김 회장이 출석해 최대주주의 설명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김 회장 출석 여부는 10월 13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로도 이어진다. 정무위가 2025년도 국감 증인을 취합하는 과정에서 김 회장을 신청한 의원실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는 MBK–홈플러스–롯데카드 간 부당 내부거래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병기 공정위원장은 인사청문회에서 홈플러스 사태를 두고 “외국계 사모펀드의 무책임한 경험이 소비자·업계·협력업체에 얼마나 큰 피해를 줄 수 있는지 보여준 사건”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홈플러스 사태에 이어 롯데카드 대규모 해킹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MBK 청문회 필요성을 강조하는 의견도 확산되고 있다. 6월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 등 범여권 25명은 홈플러스 사태 해결 및 국회 청문회 개최 결의안을 발의했다. 주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민주당이 청문회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고, 정무위 국민의힘 간사 강민국 의원 역시 “MBK 청문회 관련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긍정 검토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