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위태로운 학생 마음 건강…통합지원 체계 구축해 돌본다

입력 2025-09-1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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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학생 마음건강 증진 종합 계획’ 발표

▲서울시교육청 전경. (사진=서울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 전경. (사진=서울시교육청)

학생 마음건강 지표가 악화되고 자살하는 학생 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모든 학교에 상담교사를 배치하고 24시간 서울학생통합콜센터를 신설하는 등 학생 마음건강 지키기에 나선다.

서울시교육청은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학생 마음건강 증진 종합 계획’을 발표했다.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안전한 학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층적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코로나19 이후 자살하는 학생 수가 늘어나기 시작해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에도 작년에 비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시교육청은 더 이상 이 문제를 방치할 수 없다는 생각에 학생 마음건강 증진 종합 계획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자살하거나 자살을 시도하는 학생 수는 급증하는 추세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기준 자살한 학생 수는 전년 대비 111% 늘었고, 2020년과 비교하면 4년 사이 182% 증가했다. 자살 시도나 자해를 한 학생 수도 전년 대비 113%, 2020년 대비로는 무려 1066% 급증했다.

특히 위기 학생의 나잇대가 초등학생까지 내려갔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 교육감은 “과거에 비해 학생들이 빠르게 성장을 하고 특히 디지털 미디어로 어렸을 때부터 많은 위험에 노출되면서 위기학생 나잇대가 낮아지고 있다”며 “초등학생부터 마음건강 교육을 실시하기로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기존 단편적 지원 방식을 벗어나 보편예방–선별지원–개별집중지원으로 이어지는 다층지원체계(MTSS)를 도입하기로 했다. 학교-교육청-지역을 연결해 예방-발견-개입-회복의 통합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계획의 주요 과제는 △모든 학교 상담교사 배치 △모든 학년 사회정서교육 운영 △서울학생통합콜센터·응급지원단 운영 △심리치유센터 ‘마음치유학교’ 구축 등 네 가지다.

특히 초등학교에까지 상담교사를 전면 확대 배치한다. 지금까지는 주로 중·고등학교 중심으로 배치됐으나, 초등학교의 정서·행동 위기 학생이 늘면서 안전망 구축이 시급해졌다는 판단이다. 시교육청은 향후 5년간 매년 50명 이상 정원을 확충해 전 학급 상담교사를 확보할 계획이다.

사회정서교육도 전 학년으로 확대된다. 2026학년도 전 학년 15차시 이상 확대를 위해 12개 학년별 사회정서교육 자료를 개발하여 보급한다. 하반기에는 사회정서교육을 기본과정 5000명, 심화과정 1000명 규모의 연수를 운영하여 학교 현장 역량을 끌어 올린다.

학생이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24시간 서울학생통합콜센터도 운영한다. 위기 신호가 접수되면 48시간 내 첫 개입을 최소 기준으로 삼고, 접수 즉시 사안에 따라 응급구조단을 1시간 이내 현장 출동시키거나, 관할 교육지원청 위기지원단과 신속 연계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심리정서치유센터 ‘마음치유학교’를 구축한다. 심리·정서 고위기 학생의 온전한 성장을 위하여 치료와 교육을 한 공간에서 제공하는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이다. 내년 9월 완공 예정이며 상담과 맞춤 학습을 한 공간에서 통합 제공하고, 의료기관 연계도 지원한다.

정 교육감은 “학교가 단순히 학생들을 교육하는 곳이 아니라 학생들의 마음 건강과 신체 건강을 키우는 곳으로 의미가 확대되고 있다”며 “5년 이내 학생 자살률을 절반 정도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학생들의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활동들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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