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교육감, 만주·연해주로…"백산·페치카 발자취 알린다"

입력 2026-08-1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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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까지 4박5일 역사교육 대전환…"최재형 민족학교 설립하면"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왼쪽 둘째)이 2019년 8월 12일 러시아 우수리스크 최재형 선생 옛 자택에서 열린 흉상 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안 교육감은 11일부터 15일까지 백산 안희제와 최재형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만주와 연해주를 찾는 '현장에서 그리는 역사교육 대전환' 일정에 나섰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페이스북 캡쳐)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왼쪽 둘째)이 2019년 8월 12일 러시아 우수리스크 최재형 선생 옛 자택에서 열린 흉상 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안 교육감은 11일부터 15일까지 백산 안희제와 최재형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만주와 연해주를 찾는 '현장에서 그리는 역사교육 대전환' 일정에 나섰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페이스북 캡쳐)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광복절을 앞두고 만주와 연해주로 향했다. 목적지는 잘 알려지지 않은 두 독립운동가의 발자취다.

11일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안 교육감은 이날부터 15일까지 '현장에서 그리는 역사교육 대전환' 일정으로 중국 하얼빈과 무단장, 러시아 우수리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 중국 베이징을 차례로 찾는다.

안 교육감은 "독립운동가 중 업적에 비해 알려지지 않은 분들이 많다.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독립운동가는 1% 미만"이라며 "오늘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걸출한 독립운동가 두 분의 루트를 찾아 만주와 연해주를 향한다"고 밝혔다. 두 인물은 백산 안희제와 페치카 최재형이다.

안 교육감은 백산 안희제에 대해 "영남의 거부로 전 재산을 처분하여 흑룡강성 목단강에 대규모 발해 농장을 개간하였다"며 "임시정부 자금의 60%를 비밀리에 제공해오다 일경에 체포되어 고문으로 1943년 순국하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해방 후 서울로 돌아온 백범 김구가 백산의 고향을 향해 존경하는 마음으로 큰절을 했다"고 전했다.

교육자로서의 면모를 특히 짚었다. 안 교육감은 "백산은 발해 농장의 한인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설립하여 민족의식을 가르쳤는데 독립운동가 이전에 교육자로서 백산의 역할을 존경한다"고 밝혔다.

연해주의 최재형 선생에 대해서는 "안중근을 비롯한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역할을 했다"며 "어려움에 처한 한인들을 돕고 따뜻하게 품어준 모습 때문에 연해주 한인들은 선생을 러시아어로 난로를 뜻하는 페치카로 불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해주에서 사업을 해서 거부가 되었고, 무장투쟁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고 많은 민족학교를 설립했다"고 덧붙였다.

안 교육감은 최재형 선생과의 개인적 인연도 밝혔다. 그는 "2019년 소강석 목사님을 도와 총살 직전 가족과 함께 살았던 페치카의 집 마당에 흉상을 설립했다"며 "총영사관과 함께 최재형 민족학교를 설립하기로 의기투합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추진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기도교육청이 지원하는 최재형 민족학교를 연해주 우수리스크에 설립한다면 최재형 선생께서 기뻐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두 인물이 잊힌 이유도 짚었다. 안 교육감은 "백산과 페치카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표상"이라며 "이시영 선생 일가에 비해 전혀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그들이 일제에 의해 목숨을 잃은 후 폐족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동경의대를 졸업한 백산의 장남이 해방 후 고향에서 농민조합을 주도하여 이승만으로부터 좌익으로 몰리면서 백산의 후예들은 목숨을 부지하기도 버거운 처지가 되었다"고 밝혔다. 최재형 선생에 대해서는 "어릴 적 러시아 양부모를 만나 러시아로 귀화한 최재형 선생의 후손들은 러시아 국적으로 러시아 공산체제에서 살았고, 페치카의 제자들은 모두 1937년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당했으니 페치카의 존재는 백 년 가까이 묻혔다"고 했다.

일정은 5일간 이어진다. 1일차인 11일 중국 하얼빈에서 안중근 의사 기념관과 도리 조선족학교, 조린공원, 중앙대가를 찾는다. 12일에는 무단장에서 발해농장과 발해진 조선족 소학교를, 13일에는 러시아 우수리스크에서 최재형 선생 기념비와 이상설 유허비, 최재형 고려인학교를 방문한다. 14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전로한족회중앙총회 결성지와 신한촌 기념비, 블라디보스토크 광장, 조명희 문학비 등을 찾고, 광복절인 15일에는 베이징 유리창 문화거리와 영보재, 공자묘 및 국자감을 둘러본다.

안 교육감은 "폐족이 되어버린 걸출한 민족의 영웅 두 분을 청족으로 부활시켜야 한다"며 "경기교육공동체는 오늘 그들의 독립 루트를 따라 만주와 연해주로 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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