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는 이달 마지막 거래일이자 내달 1일 노동절 휴장 직전 거래일인 2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92.02포인트(0.20%) 내린 4만5544.88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41.60포인트(0.64%) 하락한 6460.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49.61포인트(1.15%) 떨어진 2만1455.55에 마감했다.
이로써 이달 S&P500과 다우는 4개월 연속, 나스닥은 5개월째 올랐다.
중국 대형 기술 기업 알리바바가 자체 새로운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기술주는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알리바바가 자체 AI 칩을 개발했으며, 이 AI 칩이 기존 칩보다 더 범용성이 높고 더 다양한 AI 추론 작업에 활용될 수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중국 최대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으로, 그동안 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였다.
이에 뉴욕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13% 급등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3.32% 하락하며, 3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엔비디아 외에도 브로드컴(-3.65%)ㆍAMD(-3.53%)ㆍ퀄컴(-0.04%)ㆍ마이크론(-2.45%)ㆍTSMC ADR(-3.11%)ㆍASML ADR(-2.73%)ㆍ암(Arm) ADR(-2.97%)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이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15% 떨어졌다.
매그니피센트7(M7) 종목을 보면 엔비디아를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0.58%)ㆍ애플(-0.18%)ㆍ아마존(-1.12%)ㆍ메타(-1.65%)ㆍ테슬라(-3.50%) 등 6 종목이 아래를 향했다. 이와 달리 구글은 0.60% 강세를 보였다.
7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국 상무부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7월 근원 PCE가 전월비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9%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는 유지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전일 마이애미 경제클럽 연설문에서 “노동 시장의 붕괴를 막기 위해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하겠다”면서 “향후 3∼6개월간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종합 기술기업 델 테크놀로지스는 8.88% 급락하며 S&P500 종목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3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의 기대를 밑돈 데 따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