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국내 채권시장에선 전날 발표된 2분기 가계신용과 오는 21일 발표될 7월 생산자물가지수에 주목했다. 미국채 금리 연동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채권시장은 이달 말 내년 예산안 공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커브 스팁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특별한 대내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금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과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의장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지난주 신용스프레드는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시장금리가 만기별로 혼조세를 보임에 따라 신용 스프레드도 그에 맞춰 반응하는 양상이었다"며 "단기국채금리가 빠지고 단기신용스프레드는 확대됐고, 장기국채금리는 오르면서 비교적 만기가 긴 구간 신용스프레드는 보합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섹터별로는 큰 차이가 없었는데, 이달 들어 시장금리가 횡보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신용스프레드 또한 그간의 강세를 마무리하고 방향성을 모색 중"이라며 "다음주에는 한미정상회담, 금통위 등 이벤트가 대기하는 가운데 금주까지는 횡보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또 "시장 대응 전략의 경우, 현재 크레딧시장은 소소한 이슈들이 산재해 있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큰 틀에서 우호적인 여건은 지속될 것이란 전제 하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연초나 6~7월과 같은 강세장이 재차 도래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안정세를 유지하는 것은 현상 유지 성격이 더 강할 것이고 점차 연말 장세를 염두에 둔 대응이 필요해지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물론 급하게 연말에 대비할 필요는 없어 보이며, 단지 지금은 시장이 횡보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관망하면서 다음 액션 플랜을 정비하는 시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플랜은 늦어도 추석 연휴 전에는 수립돼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